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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제사상 차리기<설과 추석 차례 지내는 법>

by 나그네 길 2012. 10. 29.

< 우리집 제사 준비>

가톨릭교회의 전통 양식에 따른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제사상은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정결하고 간소하게 준비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장모님의 사진을 가운데 배치했다

(사진이 없으면 정성스레 이름을 써 놓아도 되는데 신위(神位)라고 쓰지 않는다.)

4폭 병풍을 펴고 십자고상은 제사상 위에 놓고(벽에 걸어도 된다),

촛불 2개와 향을 피우고 예쁜 꽃으로 장식했다.

그날의 독서와 복음을 위한 성경과 성가책은 기본이고 제사순서를 여러장 인쇄하여 놓았다.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은

고기류와 적갈은 어동육서(漁東肉西)- 바다고기 음식은 동쪽, 오른쪽으로 땅위의 육고기는 서쪽, 왼쪽에

과일과 떡, 소채류 등은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고 짙은 색깔은 동쪽, 흰색과 옅은 색깔은 서쪽)으로 배치했다.

좌포우혜(左鮑右醯) - 왼쪽에 포(脯), 오른쪽에 식혜,

그리고 술잔과 퇴주그릇을 준비했으며,

밥과 국과 수저 등은 올리지 않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1998년 1월 4일 장모님이 돌아가셨다.

장지는 서귀포 법호촌에 위치한 천주교 공원묘지...제일 윗칸 가운데쯤 무덤이 있다

그리고 음력으로 매년 섣달 초엿새(12월 6일)에는 우리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아래 천주교 제주교구에서 정한 순서대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

 

 

가톨릭 제사 순서

 

고백성사로 마음을 깨끗이 한다. 평소에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형식을 갖추려하지 말고 정성껏 차례상을 차린다. 촛불(2개), 꽃, 향을 피어도 좋다. 벽에 십자고상, 그 밑에 선조의 사진을 모신다. 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 드려 써 붙이되, 00神位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조상을 신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주교구 양식)

 

 

□ 시작 : 성호경 및 시작성가(가톨릭성가 1번, 28, 29번, 50번 등)

 

□ 분향배례 : 술을 드린 다음, 모두 두 번 절을 한다.

 

□ 위령기도

† 지극히 어지신 하느님,

저희는 이( )도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모든 이와 더불어

끝 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 그가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당신의 사랑과 모든 성인들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리나이다.

 

● 그러므로 주님, 저희의 기도를 자애 깊으신 마음으로 들으시어,

그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주시고,

남아 있는 저희도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만나,

이 교우와 더불어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을 때까지

믿음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시편 130-

○ 깊은 구렁 속에서 주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소리를 들어주소서.

● 내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 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저의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저의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 당신은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당신은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시편 51(생략) -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주님, 저희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저희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루게 하소서.

 

□ 연도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너그러우신 주 하느님, 교우( )의 기일을 맞이하여 비오니,

그에게 서늘한 자리와 안식의 행복과 광명의 빛을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그의 영혼과 세상을 떠난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 성서봉독(집회 3,1-16. 부모께 효도하고 공경하여라.)

 

□ 주례자 말씀

- 돌아가신 ( )을 기리며, 가족들이 서로 말씀을 나눈다.

 

□ 가족들의 기도

 

- 세상을 떠난 부모를 위한 기도(모두가 함께 드린다)-

 

○ 주님, 주님께서는 부모를 효도로 공경하며

은혜를 갚으라 하셨나이다.

● 세상을 떠난, ( )을 생각하며 기도하오니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랐던

( )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또한 저희는 ( )을 생각하여

언제나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 아멘

 

- 자녀를 위한 기도(부모들이 드린다) -

 

○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귀한 자녀를 주시어 창조를 이어가게 하셨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 주님, 사랑하는 저희 자녀를 은총으로 보호하시어

세상 부패에 물들지 않게 하시며 온갖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부모를 위한 기도(자녀들이 드린다) -

 

○ 인자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그 은덕에 감사하라 하셨으니

저희가 효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기겠나이다.

● 저희 부모는 저희를 낳아 기르며

갖은 어려움을 기쁘게 이겨냈으니

이제는 그 보람을 느끼며 편히 지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 부모에게 강복하시고 은총으로 지켜 주시며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가정을 위한 기도(모두가 함께 드린다) -

 

○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생활을 거룩하게 하신 예수님,

저희 가정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가 성가정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소서.

 

● 가정생활의 자랑이며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저희집안을 위하여 빌어주시어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시며

언제나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다가

주님의 은총으로 영원한 천상 가정에 들게 하소서.

◎ 아멘

 

□ 헌주와 배례

(가족들이 차례로 술을 드리고 절을 두 번 한다)

 

□ 독축(축문)

†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어머님께 제사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저희의 정성과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 주소서.

저희는 언제나 어머님을 기억하여 이 제사를 올리오니

어머님께서는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아가도록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 아멘

 

□ 묵념(침묵 중에 선조께 대한 감사와 필요한 전구를 청한다)

 

□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모두 함께 바친다)

 

□ 평화의 인사(서로 화목하고 우애를 표시하는 덕담을 한다)

 

□ 작별 배례(모두가 마치는 절을 두 번한다)

 

□ 마침 성가 및 성호경(예식을 마치고 음복으로 친교를 갖는다)

 

 

 

 

 

 

 

 

 

 

 

 

 

 

 

 

 

 

 

 

 

 

 

 

 

 

 

 

 

 

 

 

 

 

 

 

 

 

 

 

 

 

 

 

 

 

 

 

 

 

 

 

 

 

 

 

주교회의 홈피 : 천주교 신자, 차례 지내기

 

설이나 추석 명절에 조상을 기억하고 차례를 드리는 것은 다음과 같은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천주교에는 통공(通功)’이라는 교리가 있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사람들과, 천국에 있는 영혼,

그리고 연옥에 있는 영혼들의 공로와 기도가 서로 통한다는 교리이다.

곧 다른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선행, 희생 등을 하면 그 사람이 공을 쌓는 것이 된다.

이것은 현 세상의 신자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천국의 있는 이들은 지상의 신자들을 위하여 은총을 빌어주고, 지상의 신자들은 연옥 영혼을 위하여

기도와 자선을 하며 공을 쌓아주어 하루 빨리 연옥의 벌을 면하고 천국으로 가기를 기원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03상장 예식을 펴내 상례와 장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였다.

특히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신자 가정들을 위하여 상장 예식의 부록으로 조상제사(차례)’를 펴냈는데 다음과 같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 먼저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성당에서 조상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며, 집에 와서 아래에 소개하는 차례를 지낸다.

 

- 차례를 지내는 방법 -

준비

1.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 지내는 방을 잘 정돈한다.

2. 목욕재계하고 단정한 옷으로 정장한다.

3. 고해성사로써 마음을 깨끗이 한다.

4.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되 너무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린다.

5. 차례상에는 촛불(2)과 꽃을 꽂아 놓으며 향을 피워도 좋다.

6.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선조의 사진을 모신다. 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스럽게 써 붙인다.

7. 차례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 또는 다른 깔개를 편다.

 

미사

가족이 모두 함께 아침 미사에 참여하여 본당 공동체와 함께 선조와 후손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차례

1. 성호

2. 성가: 가톨릭 성가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부른다(예를 들어 28, 423, 480, 50번 등).

3. 독서: 아래 제시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봉독한다.

요한 14,1-14; 요한 15,1-12; 요한 17,1-26; 루카 2,41-52; 마태 5,1-12; 로마 9,1-18; 로마 12,1-21; 1코린 13,1-13; 에페 5,6-20

4. 가장의 말씀

선조들을 소개하고 가훈, 가풍, 선조의 말씀을 전해 줌.

오늘의 집안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이야기함.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유훈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대화를 통하여 사랑과 일치를 다짐.

5. 큰절: 서열순으로 영전에 큰절을 드린다(남녀 가리지 말고).

6. 사도신경,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부부의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

7. 참석자는 모두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8. 성가: 가톨릭 성가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50번 등).

9. 주님의 기도: 다 함께 바친다.

10. 식사: 차례 음식을 나눈다(음복)-사랑과 일치의 식사.

11. 성호 긋는 것으로 예식이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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