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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133

김기량순례길을 가다. 김기량순례길(8.7km)은 조천성당에서 시작하여 함덕리 김기량순교기념관까지 걷는 길이다. 김기량 펠릭스베드로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제주도 최초의 천주교 신자이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하여 복자품에 시복되셨다. 이에 천주교 제주교구에서는 복자 김기량을 기념하기 위하여 '김기량순례길'을 조성하고 '김기량순교기념관'을 개장하였다. 그동안 코로나 셧다운으로 모든 활동이 중단되었던 순례길 해설사모임에서는 모처럼 김기량길을 걷기로 하였다. 김기량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아름다운 바닷길이며 도착지에는 지난 4월 개관된 김기량 기념관이 있어 순교 복자의 일생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기에도 좋았다. 김기량순례길은 제주올레 19코스(조천~김녕)와 대부분 겹친다. 연북정과 관곶 그리고 신흥바다 방사탑.. 2022. 6. 22.
성소(聖召)의 희망, 'SPES 학교' 천주교 제주교구에는 예비 성소자들을 위한 SPES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라틴어로 SPES(스페스)란, 희망, 바람, 기대 등을 뜻하는 단어인데, 사제나 수도 성소자를 양성하기 위한 모임이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축성되는 사제 성소(聖召)가 중요한 사안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 성소자 모임을 가지면서 사제나 수도자를 양성해 오고 있다. 제주교구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SPES학교를 운영해 왔었기에 지금까지 매년 1~2명의 사제가 서품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분위기로 볼 때 교회의 사제 성소는 점점 줄어들고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이는 그리스도교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었던 유럽에서 조차 교회가 쇠퇴해지면서 사.. 2022. 5. 1.
김기량 순교기념관 도슨트 도슨트(Docent)란? 박물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전문 안내인을 말한다.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인데,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대학의 교수 직위를 말하기도 할 정도로 소정의 전문 지식을 갖춘 해설사이다. 지난 토요일 제주도인 중에서 첫 번째 천주교 신자이며 순교자인 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순교 영성을 기념하는 ‘김기량순교기념관’ 축복식이 있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님이 주례로 가진 축복식이 끝난 후 순교기념관을 위한 도슨트 교육에 참석했는데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연들을 알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 복자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 순교사 - 복자 김기량(1816~1867)은 조천읍 함덕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향에서 작은 배를 이용하는 무역업을 하.. 2022. 4. 26.
JDC에서 탐방한 '산토비아조' 순례길 제주도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제주의 꿈' 2022년 2월호에서 천주교 제주교구의 순례길 '산토비아죠'를 찾았다. 지난 달 제주의 고찰 '관음사'에 대한 보도에 이어 천주교를 찾은 것으로 이해를 하면서도, 그냥 성당이나 가톨릭 관련 시설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생각하며 걷는 순례길 '산토비아죠'를 소재로 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 산토 비아조(SANTO VIAGGIO)는 라틴어로 '거룩한 여행'이라는 뜻이다. 제주교구에서 조성한 6개 순례길 코스를 걷는 것은 바로 거룩한 여행이 된다는 의미로 제주도 순례길에 붙인 명칭이다. 따라서 순례는 그냥 건강이나 관광을 위해 걷는 길이 아니라, 순례길이 조성된 의미를 묵상하며 자연과 함께 걷다보면 저절로 거룩한 순례가.. 2022.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