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논본당12

하논성지 '틀낭' 봉헌 하논성지는 1900년 6월 12일 설립되었던 천주교 제주교구의 사적지 하논성당터를 말한다. 산남 지역 최초의 성당이며 남부지구 7개 성당의 모태 성당이었던 신앙의 못자리 하논성당은 1901년 5월에 발생한 신축교안(이재수의 난)으로 많은 신자들이 피살되고 성당이 피폐해져 1902년에 홍로로 이전하게 된다. 하논성당은 1948. 11월 제주 4.3사건 당시에 무장대 침입을 이유로 주민들이 소개되면서 하논마을 전체가 불타버렸다. 이때 하논성당터는 물론 봉림사 사찰을 비롯한 초가집 16호가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그후 70년 동안 하논성당은 아무도 찾지 않은 잃어 버린 성당이 되었으며, 서귀포성당 사람들 조차도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른체 모두에게서 잊혀져 버린 사적지가 되었다. 2010년 나는 우연한.. 2022. 6. 12.
신축교안 참상을 알리는 하논성당 朴고스마 회장의 편지 1901년 5월에 발생했던 신축교안(이재수의 난)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하논성당의 박 고스마 회장은 피정차 육지부로 출타한 김원영 주임신부에게 신축교안의 참상을 알리는 편지를 썼다. 1901년 5월 10일자 하논에서 쓴 이 편지는 당시 목포에 체류하고 있었던 김원영 신부에게 전달되었으며, 현재 천주교 한국교회사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다. 김(원영) 신부님전 상서 찬미 예수 무궁하시옵소서. 기체후 두루 안녕하신지요. 아뢰올 말씀은, 다름이 아니오라 방금 상무사 수령 오을길, 마천삼, 강백이, 강희봉이 모두 부화뇌동하여 무리를 지어 가지고 갑자기 각 마을의 백성들을 수십만 軍으로 내몰아서, 만약 교우를 만나면 결박해 구타하니 혹은 상하고 혹은 사망한 자가 부지기수로소이다. 한논의 교인이 허둥거리며 달아나.. 2020. 7. 24.
하논성당 설립 120주년을 맞아(성당터 위치) 오늘은 1900년 6월 12일 하논성당을 설립한지 1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찾아간 하논성당터에는 마치 설립일을 축하라도 하듯이 제초작업이 깨끗하게 되어 있었고 돌 제대 옆에는 노란색 예쁜 꽃들이 하늘거리며 반겨 주었다. 세계적 펜데믹으로 이어지고 있는 COVID-19로 본당 서귀포성당 120주년 기념 행사들이 취소되었지만, 오랜만에 서울 불광동성당에서 찾아온 ‘우하하 성지순례단’을 맞이하는 하논성당터의 은행나무는 고고하게 푸르름을 더하며 120년의 역사를 이야기해 주었다. 내 인생의 후반부는 여기 하논성당터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년을 5년여 앞두었던 2009년 9월 어느 날, 서귀포성당 설립 11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일념으로 여기 하논성당터를 찾아왔었다. 그날, 한 번도 .. 2020. 6. 12.
식물학자 타케포럼에서 "제3회 왕벚나무 신부 식물학자 타케포럼"이 서귀포에서 열렸다. 에밀타케신부 연구소(소장 대구교구 정홍규 신부)가 주관했는데 올 해는 타케신부가 제주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홍로본당이 있었던 곳 면형의 집에서 타케포럼이 열려 더 뜻있는 행사가 된 것 같다. 사실 이러한 포럼은 타.. 2018.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