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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244

하논성지 '틀낭' 봉헌 하논성지는 1900년 6월 12일 설립되었던 천주교 제주교구의 사적지 하논성당터를 말한다. 산남 지역 최초의 성당이며 남부지구 7개 성당의 모태 성당이었던 신앙의 못자리 하논성당은 1901년 5월에 발생한 신축교안(이재수의 난)으로 많은 신자들이 피살되고 성당이 피폐해져 1902년에 홍로로 이전하게 된다. 하논성당은 1948. 11월 제주 4.3사건 당시에 무장대 침입을 이유로 주민들이 소개되면서 하논마을 전체가 불타버렸다. 이때 하논성당터는 물론 봉림사 사찰을 비롯한 초가집 16호가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그후 70년 동안 하논성당은 아무도 찾지 않은 잃어 버린 성당이 되었으며, 서귀포성당 사람들 조차도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른체 모두에게서 잊혀져 버린 사적지가 되었다. 2010년 나는 우연한.. 2022. 6. 12.
제주교구 틀낭학교 수료식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에서는 생태 영성 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틀낭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도부터 시작한 틀낭학교는 전례없이 인기있는 교육으로 현재 수료자는 500여 명을 윗돌고 있을 정도, 지난 월요일에는 제4기 틀낭학교 124명에 대한 수료 미사가 있었다. 틀낭학교는 지난 해부터 코로나 영향으로 ZOOM을 이용한 비대면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수료하기 위해서는 3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2시간)에 12강을 받아야 하는데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일상적으로실시하고 있는 교리교육 형태의 강의가 아니라, 제주의 자연 보호와 일상생활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부담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것 같다. 지난해 처음 접해보는 ZOOM 화상회의 .. 2022. 5. 29.
성지(聖枝)가지 편백나무 성경에는 식물이 많이 등장한다. 창세기에 보면 식물은 다른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에 앞서 가장 먼저 사흗날에 창조되었다. 에덴 동산에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처음 등장한 이후 무려 122종의 식물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중에서 축복 받은 식물인 밀과 보리와 포도, 무화과, 석류, 올리브, 대추야자 등 일곱 종류도 있다. 오늘 날, 한국교회에서도 축복을 받는 식물이 있는데 이는 편백나무라고 말할 수 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부활절을 앞 둔 성지주일이 되면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성지가지를 들고 축복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특별히 아름답지도 않은 편백나무가 어찌하여 축복을 받는 성지가지로 만들어 지고 있을까? 성지주일은 2천년 전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할때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2022. 4. 10.
"동네 심방 내무린다." 제주도 방언에 ‘동네 심방 내무린다.’는 말이 있다. 표준어로 보면 ‘심방’은 '무당'이고, '내무린다'는 '무시한다'와 비슷한 뜻이므로, 우리나라 속담 “동네 무당 안 알아준다.”와 같은 말로 보면 된다. 이웃에 사는 동네 무당은 서로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마을 무당보다 신통력이 없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강사가 강의를 더 잘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 처럼, 예부터 자신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 대한 가치를 찾아 보지도 않고 평가절하해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기에 이러한 속담까지 생겨났을 것이다. 인간사는 시공을 떠나 어디에서든지 비슷한 것 같다. 성경에 보면, 2천년 전 예수님 시대에 중동지방에서도 선지자를 배척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 날 수 십억 그리스도교.. 2022.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