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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로성당10

제주감귤의 아버지 에밀 타케(참 소중한 당신 2022.1월호) '참 소중한 당신' 2022년 1월호부터는 에밀 타케 신부의 이야기를 몇 회에 걸쳐 연재하려고 한다. 100년 전 이땅 제주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식물을 채집하면서 식물종 다양성 보존과 예언적 경제를 몸소 실천하였던 사제이자 식물학자의 이야기는 가톨릭 신앙지에 연재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제주 감귤의 아버지 에밀 타케 신부 제주의 가을 색은 황금빛 오렌지이다. 여기저기 과수원마다 곱게 익은 감귤들은 마치 녹색 캔버스에 주황색 물감을 뿌려 놓은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예부터 제주에는 경관이 특히 뛰어난 열 곳을 지정 영주십경(瀛州十景)으로 불렀는데, 이 중에서 감귤이 누렇게 익은 가을의 풍경을 귤림추색(橘林秋色)이라며 감귤나무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이제 겨울을 앞둔 제주는 한라산 정상의 하.. 2022. 1. 1.
흙담이 없는 '흙담 소나무길' 서귀포 북초등학교 뒤에는 소형차가 겨우 교차할 수 있는 작은 골목길이 있다. 이 길은 별 의미 없이 걷는다면 그냥 '길'이며 차량이 오가는 도로일 뿐이다. 하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면 운치 있는 기품을 가진 소나무 고목들이 길을 따라 울창하게 이어져 있는 ‘흙담 소나무길’임을 알 수 있다. 이 흙담 소나무길은 서귀북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양측 600m 구간에 건물 15층 높이 120년생 소나무 100여 그루가 늠름하게 늘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길은 서귀포시 서홍동 주민들이 8경으로 지정하여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길이며, 2002년 산림청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행정기관과 서홍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지난 몇 년 간 제주지역 소나무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던 소나무 재선충.. 2020. 6. 23.
면형의 집에서 서귀포에 있는 피정센터 '면형의 집'은 제주 천주교 전례 초기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면형의 집을 수호하는 230년생 우람한 녹나무가 지켜 보았듯, 홍로본당부터 시작하여 공소시절을 거쳐 한국순교복자수도원 - 복자회관 - 면형의 집 -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수도원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120여년을 이어 오고 있는 천주교 사적지이기도 하다. 홍로성당은 1937년에 서귀포로 이전되어 공소형태로 존치되어 왔는데, 1959년 서귀포성당에서 홍로성당터와 밀감농장 2,200평에 대하여 한국복자성직수도회에 관리를 요청하여 피정센터로 운영하게 되었다. 지금와 생각해 보면 교회재산을 수도회에 넘겨 주게된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2013년도에 세워진 아담한 수도원 성당에는 제주도 한라.. 2020. 4. 23.
타케신부 감귤 시원지 기념비 건립 최근에 나는 아주 기쁜 소식(Good News)을 들었다.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타케신부 감귤나무 시원지 보존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한다는 초대였다. 지난 해 면형의 집에 있던 100년도 넘은 타케신부 감귤나무가 고사되었다. 그래서 감귤박물관과 서홍동사무소를 찾아 보존처리에 대한 상.. 2019.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