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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성당122

"동네 심방 내무린다." 제주도 방언에 ‘동네 심방 내무린다.’는 말이 있다. 표준어로 보면 ‘심방’은 '무당'이고, '내무린다'는 '무시한다'와 비슷한 뜻이므로, 우리나라 속담 “동네 무당 안 알아준다.”와 같은 말로 보면 된다. 이웃에 사는 동네 무당은 서로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마을 무당보다 신통력이 없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강사가 강의를 더 잘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 처럼, 예부터 자신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 대한 가치를 찾아 보지도 않고 평가절하해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기에 이러한 속담까지 생겨났을 것이다. 인간사는 시공을 떠나 어디에서든지 비슷한 것 같다. 성경에 보면, 2천년 전 예수님 시대에 중동지방에서도 선지자를 배척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 날 수 십억 그리스도교.. 2022. 3. 27.
사회적 거리두기 부활대축일 미사 가톨릭 전례의 절정은 성삼일에서 부활대축일까지이다. 이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로 이어지는 그리스도교 믿을 교리의 정점을 나타내 보여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교민들은 성대하게 거행되는 파스카 성야미사와 부활대축일 미사에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축.. 2020. 4. 13.
월간 레지오 마리애 인터뷰 기사(2019. 11월호)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인터뷰였는데 생각보다 기사가 너무 잘 나왔다.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내 인생의 여정에 대한 기록으로 생각하며 포스팅했다.[201911]인터뷰 / 제주교구 서귀포성당 오충윤 야고보‘자연생태환경’ 보전 사명 안고 살아가 제주지역사회는 오래전부터 ‘무분별한 개발.. 2019. 11. 17.
강우일 주교, 타케신부 묘역 참배에 따른 소회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은 2019.10.11 대구교구청 꾸르실료회관에서 개최한 가톨릭환경상 시상식을 주재하시고 대구대교구청 내에 있는 성직자 묘역을 방문하여 서귀포성당 제3대 주임신부이며 식물학자였던 에밀 타케 신부 묘소를 참배하였다. 주교님은 천주교 전례 초기 제주도에서 선교하셨던 주교와 사제들의 묘역을 차분히 돌아보시면서 먼저 선종하신 성직자들을 위하여 묵상과 기도를 드렸다. 오늘 교구장 주교님을 성직자 묘역으로 안내하고 타케신부 묘소에 참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타케신부 기념사업을 추진했던 과정에서 느꼈던 여러가지 소회가 저절로 떠 올랐다. 2016년 4월 서귀포성당에서는 정치, 사회, 문화, 학계의 저명하신 자문위원 여덟 분을 모시고 타케신부 기념사업에 대한 첫 삽을 떳다. 그리고 본당 17.. 2019.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