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파도가 출렁거려야 맛이 있고,
해수욕장은 파도 타기가 있어야 더 즐겁다.
그러나 바다에서 파도를 타 본지가 몇 해던가?
그 동안 해수욕장을 멀리한 이유 중에는 뜨거운 태양도 한 몫이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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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부터 제주에도 야간에 개장하는 해수욕장이 생겼다.
그 중에서 단연 으뜸은 협재해수욕장이 아닐까한다.
서해 바다로 넘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 낮의 뜨거웠던 모래가 식어가며 따뜻해진 해변의 바닷물은
오랬만에 바다의 파도를 찾은 나를 여전히 반겨준다.
저무는 바다의 석양은 연인들의 시간이다.
바다로 넘어가는 태양을 등지고 인생샷 추억만들기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저물어 가는 태양은 이제 쉴 때가 되었다.
태양은 내일 다시 솟아나 뜨거움을 뿜어낼 시간까지 눈을 감아야 한다.
아름다운 바다 협재해변은 저물어가면서 밀물이 된다.
밋밋했던 해수욕장에 작은 파도가 일며 바다의 면모를 갖추어 간다.
이제 태양은 잠들지만 해변은 더욱 활기를 띠고 사람들을 부른다.
협재해수욕장의 아름다움은 낮에 더 빛난다.
그러나 파도를 타며 한 여름 바다를 즐기기에는 밤이 더 좋다.
야간에 개장하는 협재해수욕장은
낮에 불타는 태양 아래보다는 넘어가는 석양 분위기가 더 좋았다.
그래서 내가 몇 년이 지나도 잊지않고 저녁 해변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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