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메달1 한 장의 크리스마스카드 예전에 우리는 한 해가 넘어가는 시기인 12월이 되면 조금은 풍성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에 송구영신을 알리는 카렌다와 연하장들이 넘쳐나며 한 해가 넘어감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종교를 넘어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크리스마스카드를 주고 받았고, 여기 저기 알듯 모를듯한 친지들 연하장이 배달되어 왔다. 어느 해엔가에는 성탄 카드와 연하장을 100여 장 이상을 받아보았을 정도였다. 당시 이러한 세밑 풍습은 폰과 인터넷 같은 같은 정보통신망 구축이 안되었던 시절이었기에, 아마도 간단한 카드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상호간의 존재와 일치감을 확인하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오래전부터 성당에서는 크리스마스카드를 예쁘게 만들며 서로 축하해 주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핸드폰 문자로 성탄 메시지를 주고 받게 .. 2021.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