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개역(미숫가루)1 제주의 5월 장마 제주에서 예전에는 ‘오월 장마’라는 말을 많이 썼다. 음력 오월은 양력으로 대략 6~7월이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한 달 이상 흐리고 비 내리기를 반복하는 특이한 시기가 든다. 이른바 제주의 5월 장마였다. 어릴 적 어른들에게서 들었던 5월 장마에 대한 표현이 우습다. “‘왁왁 일레’ ’주룩주룩 열흘‘ ’빼쪽일레‘’우릉쾅 사흘‘” 5월 장마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한 달간을 아주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는 이 말을 풀이해보면 정말 현대에서도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 말 ’일레‘는 ’이렛날‘ 즉 일주일을 말한다. ’왁왁일레‘에서 ’왁왁‘은 ’캄캄하다‘이므로 즉 장마의 시작은 먼저 어두울 정도로 자욱한 안개가 일주일간 계속된 후 장대비가 주룩주룩 열흘 동안 쉬지 않고 내리게 된다. 장마의 후반부에.. 2021.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