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지하수1 서귀포 검은여 바다의 용천수 최근 나는 아침에 서귀포 ‘검은여’ 바닷가를 걷는다. 검은여 바다는 서귀포 칼호텔에서 보목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이어지는 올레길 6코스의 중간지점이기도 하다. ‘검은여’는 바다에 있는 검은색 큰 바위를 부르는 제주말이다. 제주의 바위들은 대부분 울퉁불퉁하고 까만색을 띠는데, 썰물 때 보였다가 밀물에는 바닷속에 잠기는 크고 넓은 바위를 ‘여’라고 부른다. 제주의 어촌에는 ‘검은여’라고 부르는 바다의 암석들이 여러 마을에서 불리어 진다. 이러한 바닷속 검은여는 바다 수영을 하는 어린이들이 잠시 쉴 수 있는 바위이며, 소라를 따는 바다농장이나 동네 총각들이 낚시터가 되었고,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서귀포 검은여 바닷가는 바위틈에서 사시사철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 2020. 6.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