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날이었고,
서울 안암역 부근으로 수만명의 축하 인파가 몰려 교통이 마비되는 날이며,
만학도이자 사랑하는 우리 아들 승주의 자랑스런 고려대학교 졸업식 날이다.
그 동안 사법고시도 보고 해병대에도 복무하면서 무려 10여년 만에 드뎌 졸업을 하게 되었다.
오늘 아빠는 아들 덕분에 빨간 줄무늬가 들어간 고려대의 학위 수여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엄마와 아빠는 아들 덕분에 고려대 중앙광장의 아름다운 정원과 사연이 숨어있는 다람쥐 길도 알았고,
법학관 건너에 있는 교우회관 지하 식당에서 3,000원짜리 식사도 맛있게 먹어 보았다.
어느 해인가는 3평짜리 고시촌 아들방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며 일주일 동안 원없이 독서도 했었고,
아들을 따라 고려대 교정을 자랑스레 건너가서 안암역 근방의 학사주점들을 함께 둘러보기도 하였다.
오늘 우리 부부는 만원짜리 축하 꽃다발과 아름다운 고려대 교정에 대한 추억을 뒤로 하고,
머지 않은 날 자랑스런 아들과 함께 다시 고려대에 찾아 올 것을 기약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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