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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사2

신축교안(이재수의 난)의 발생과 전개 1901. 5월 5일 ~ 6월 11일 사이에 제주에서 발생하였던 신축교안(辛丑敎案, 이재수의 난 또는 1901년 제주민란)은 한반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교안 가운데 최대규모였다. 서귀포의 한논본당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하여 가던 천주교회는 사회세력으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띠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각 마을의 주민들과 여러 가지 이유로 마찰을 빚었다. 당시 프랑스 선교사의 치외법권적 지위를 이용하여 위압적인 행동을 일삼는 교민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교회의 이런 모습을 폐단으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교회의 폐단은 왕실에서 파견한 봉세관의 과도한 세금 징수 폐단과 결합하여 교안이 일어난 주요 원인이 되었다. 1900. 2월 효돈 하효리에서 신자와 마을 주민 사이에 발생했던 폭행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하논성당에 .. 2020. 6. 5.
신축교안(이재수의 난)과 삼군교폐성책 제주도 선교 초기 한국 천주교는 백여 년의 모진 박해를 이겨내고 1886년 6월 한불통상우호조약으로 얻은 선교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들에게 조선 조정에서 호조(護照, 여권)가 발급되었으며, 고종 황제는 ‘여아대’(如我待 : 이 여권 소지자를 임금인 나처럼 대하라)라는 어명까지 내려졌으니, 당시 여러 지방에 파견된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은 천주교 전교와 관련하여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1901년 5월에 발생한 신축교안의 원인에 대한 교회 측의 인식을 보면, 교구장 뮈텔 주교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01년 5월 26일자 뮈텔문서에 의하면 이 신축교안의 원인에 대하여 대략 네 가지라고 적시하고 있다. 첫째 교세의 확대에 따른 비신자들과 무당들의 모함과 .. 2020.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