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 몰망수1 용천수(湧泉水)와 봉천수(奉天水) 제주에서 물을 이야기할 때 흔히 등장하는 단어가 용천수와 봉천수이다. 그런데 용천수(湧泉水)는 '지하수가 지표면을 뚫고 솟아나는 물'이라고 여러 사전에 정의하고 있으나, 물이 부족한 제주민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했던 봉천수(奉天水)에 대해서는 간명하게 해석한 자료는 쉽게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나는 봉천수(奉天水)를 한자의 뜻 그대로 하늘의 물, 즉 '빗물을 받아 모신 생명의 물'이라고 말하고자 한다. 제주도는 사시사철 흐르는 강이 없으므로 물이 부족한 섬이었다. 장마철 큰비가 내린다 해도 경사가 심한 지형이기에 순식간에 바다로 흘러 내려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화산섬이라는 특성으로 깊은 지하 암반에 풍부한 지하수가 보관되어 있어 축복 받은 섬이기도 하다. 한라산 숲속에서 땅으로 스.. 2022.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