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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숙 화가2

갤러리 '버금'을 생각하며, 서귀포 동쪽에 있는 작은 마을 하효동에는 아담하고 예쁜 전시공간 버금 갤러리가 있다. 현대식으로 모던하게 지은 목조식 2층 건물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차도 마실 수 있도록 안락의자를 배치하여 카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갤러리는 '삼다감귤'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삼다뚝배기' 식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카페에서 무료로 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갤러리에서 전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 토요일 우리 부부는 식물을 사랑하는 화가 '허정숙 미술전'을 보기 위하여 버금 갤러리를 찾았다. 지난해 전시회에 이어 다시 찾은 화가의 작품은 기후위기에 알맞는 제주의 식물을 주제로 우리에게 어린 날의 순수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찾아오는 화가 남편의 짙은 색소폰 .. 2021. 6. 28.
허신정숙 화가의 생태 식물전에서 내가 허신정숙 화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하였던 ‘타케신부 전시회’에서였다. 이 전시회에 제주도 작가 중에서 유일하게 초대받은 허신정숙 화가는, 100년 전에 이 땅 제주에서 생태 영성의 삶을 살았던 타케신부 전시회의 취지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작품, 초록으로 넘실거리는 식물들을 가득 담은 멋진 대작을 보여 주었다. 그때의 강열 하게 다가왔던 작가와 식물들에 대한 감성은 타케신부 전시회에 와도 약간 연관이 있었던 나의 기억 속에, 잔잔한 초록으로 오래도록 자리 잡았던 것 같다. COVID-19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혹독한 시련으로 두 계절이 지나가는 5월의 마지막 날에 찾아간 허신정숙 화가의 “Thank-You” 작품전은, 제주의 중산간 지역에 자리 잡은 호젓하고 .. 2020.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