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순례길 여행길

하논순례길 인증 스템프

by 나그네 길 2020. 11. 11.

제주도의 6개 순례길 '산토비아죠(SANTO VIAGGIO)' 에는 시작과 종료 지점에 순례를 인증하는 스템프가 비치되어있다.

이러한 스템프는 순례자들에게 순례길을 걸었다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으며,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167개의 천주교 성지를 순례하면서 찍은 수십여개의 인증 스템프를 간직하며 좋아하는 순례자들도 많다.

  

서귀포에 조성된 하논성당순례길은 인증스템프는 하논성당터 등 4개소(서귀포성당, 면형의 집, 서귀복자성당)에 있는데,

그 중에서 하논성당터의 스템프 보관함을 기존 플라스틱 재질에서 제주돌을 이용한 보관석으로 변경하였다.

(아래 사진은 구형 플라스틱 재질 보관함)

 

하논순례길은 제주에 있는 불교 기독교 등 여러 종단 순례길 중에서 가장 먼저 조성되었다.

2010년에 하논순례길을 조성하는 것을 본 제주도청에서 2012년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3대 종단에 예산을 배정해 주면서 조성된 3대 종단 순례길은 제주 올레길과 함께 제주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였다.

 

천주교 제주교구 순례길은 가장 체계적으로 조성되었다.

2012년부터 매년 1개씩 천주교 전래 사적지와 성지를 중심으로 모두 6개 코스가 조성하여 인증스템프를 비치하였다. 

 

이번에 교체한 스템프 보관석 순수한 제주돌에 망치와 끌을 이용하여 두드리고 파내면서 만들어졌으므로

투박한 가운데 묘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현대적인 모던함을 보인다는 평이 있다.

 

이제 순례길 표지판과 스템프 보관함은 모두반 영구적인 돌로 만들어 교체하였다.

 

올해 2020년은 하논성당이 설립한지 120년이 되는 해이며, 하논순례길이 조성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매년 4~5,000여명이 방문했던 하논순례길은 올해 코로나로 순례자들이 거이 없어 쓸쓸하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순례길을 정비하는 것은 코로나 이후의 종교활동은 대규모 실내 집회가 아니라, 신앙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순례길이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