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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스타일

커피 농장(카페 커피나무 숲)

by 나그네 길 2012. 11. 7.

남원읍 태흥2리 옛 일주도로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커피농장'이라는 현수막이 있었다.

커피 열매가 달리는 커피나무는 한번도 보지 못했었기에 어떤 나무인가 궁금해서 방문해 보았다.

 

그냥 대강 쓴 것 같은 작은 안내판이 있는데 자세히 볼 수록 뭔가 있어 보인다.

 

 

도로옆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커피 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커피 씨앗에서 발아된 커피나무가 참 귀엽다.

내년 봄부터는 커피를 생산할 수가 있단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키우는 커피나무의 커피 맛은 어떨까?

주인의 말에 의하면,

"수입커피는 우리나라까지 오는데 6개월여가 걸려서 신선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런데 여기 커피는 수확하는 즉시 바로 마실 수가 있어 향도 좋고 맛도 있다."

 

 

 

커피나무 하우스 옆에는 멋있는 건물이 있는데

커피를 마시고 체험하기도 하는 '커피나무 숲' 카페이다.

 

 

태흥리 커피농장은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부인은 개인전도 여러번 가진 유명한 미술가인데도 반갑게 핸드 드립 커피를 내려 주었고,

커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풀코스로 마시는 정통 커피는 아주 좋았다.

 

 

 

커피는 화사하고 예쁜잔에 차례로 내어 놓는데

커피 마니아는 아니지만 커피의 여러가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농장에서 재배한 우리 커피, 케냐A, 예멘 모카 마타하리, 예가체프 등 첨 들어보는 커피도 있었다.

커피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말하길, 농장에서 생산한 커피는 '깊고 그윽한 감칠 맛'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한 오리지날 커피를 마셔보았다.

  블루 마운틴 커피,

  자마이카의 블루 마운틴에서 생산되는 커피인데 아주 귀하고 비싼 커피라고 한다.

  왜냐면 커피농장 대부분이 일본자본이 경영하고 있고 아주 맛있는 커피인데도 대량생산을 못하고 있으며

  좋고 맛있는 것은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입해 버리고 있기 때문에 비싸게 유통되고 있다.

  이 커피는 1kg에 130,000원에 구입했는데 블루마운틴 중에서 약간 좋은 중급 정도이며 더 좋은것은 220,000원한다고

  완전 상급품종은 그 보다 훨씬 더 비싸는데 우리나라에는 유통이 안되고 있다나?

 

 

 

 이렇게 보약보다 더 비싼 커피를 마시려니 맛 보다도 긴장감이 더 한다.

 그런데 마스터가 하는 말 "블루 마운틴은 특별한 맛이 없어요"

 사실 그랬다.

 화사한 커피잔에 고고하게 담겨있는 블루 마운틴, 

 특별한 맛이나 향을 느끼기 보다는 그냥 커피와 내가 맛으로 동화되는 그런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역시, 이래서 귀한 것은 좋은 것인가 보다.

 

 

 마지막에 나온 더치커피는

 얼음을 넣은 차가운 커피인데도 맛은 더 일품이었다.

 그리고 맛에 어울리는 커피잔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

 

 

 

 

 커피를 마시고 나면

 홀에 전시되어 있는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커피나무 숲 카페를 경영하고 있는 한국화가 '선우경애' 선생님 

 수묵화를 전공하시는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커피를 소재로 그린 작품들도 작가의 명성만큼 좋아보였다.

 

  한 달 후, 커피나무에 꽃이 피면 다시 찾아온다고 말은 했지만

  아마도 이 커피향을 못잊어 그 전에 다시 찾아 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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