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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스타일

딸이 만든 첫 생일요리 '월남쌈'

by 나그네 길 2012. 11. 28.

음력 10월 15일 보름날은 엄마의 생일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생일이 되면 나와 둘이서 서로 자축하는 생일 미역국을 직접 만들어 먹곤했다. 

올해는 딸이 며칠전부터 선언했다.

엄마의 생일 미역국은 자기가 요리하겠다고....사실 별 기대는 안했었다.

 

세라가 새벽에 일어났다 - 이건 우리집에 사건이다.

 엄마 생일을 준비하겠다면서 이것 저것 만지는데 - 좀 추운것 같다.

 

 출근했다가 생일밥을 먹으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달랑 케이크 하나 사들고 왔는데 아직도 세라가 무언가 부지런히 만들고 있었다.

 

 

 

 월남쌈용 라이스 페이퍼에 배추와 함께 이것 저것 넣고 있었다.

 닭가슴살, 노란 파프리카, 사과, 숙주나물 등 등..

 

 

 

 얇은 종이장 같은 라이스 페이퍼에 마치 김밥처럼...

 

 

 

 생일 옥돔 미역국은 미리 끓여 놓았고, 우리집 전통 잡채도 만들었다고.. 부지런히 차려 놓았다.

 

 오늘 엄마의 생일상 차림표는

 잡곡밥, 옥돔미역국에 메인요리는 월남쌈과 함께 참깨소스와 월남쌈 소스 2가지,

 그리고 잡채와 갓 익은 김치로 간단했지만 깔끔해 보였다.

 상위에 안 어울리게 놓여있는 생일 축하 케이크만 없었다면 너무 조촐해 보일 정도로.

 

 그러나 오늘 엄마의 생일상은 어느 때보다도 맛있게 먹었다.

 어느새 우리 세라가 엄마의 생일상을 차려 주었기 때문일까?

 "이제 나도 딸이 생일밥을 차려주면 먹을 때가 되었다." 며 오늘의 주인공이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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