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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pol)스토리

중문해수욕장의 '몰카'

by 나그네 길 2013. 8. 11.

중문해수욕장에도 매년 몰카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8.3일 중국인 관광객이 

허락없이 해수욕을 하는 여성 5명의 몸매를 촬영하다가 해경에 검거되는 등

중문해수욕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인 관광객에 의한 몰카 사건이있었다.

 

 

중문해수욕장은 절벽으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지이며,

주변에 신라, 롯테, 하얏트 등 특급호텔이 위치하고 있어 최고의 피서지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해수욕장을 이용객들의 질서 의식도 수준급이어서 별다른 사건 사고가 없으며,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바지를 입던 여성도 중문해수욕장에 오면 비키니를 입는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은 해수욕장이다.   

 

 

또한 중문해수욕장(공식명칭은 중문색달해변)은

하와이에 못지 않은 국내에서 알아주는 써핑의 최적지인 해수욕장이다. 

 

절벽 아래 500m 길이의 넓고 고은 모래밭이 펼쳐지고

거친 파도와 부딪히는 해안선은 한마디로 환상적!!!

 

그래서 올 해수욕객은 1일 최고 33,000명 등 8. 8일 현재 470,000명이 방문하는 등

지난해 중문해수욕장 전체 560,000명보다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중문해수욕장은 풍광이 너무 좋아 해수욕이 아닌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데,

매일 오후 3~4시 사이에는 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방문하고있다.  

 

전세버스 10여대에 중국인 관광객 500여명이 한꺼번에 방문하게 되는데,

이 들은 해수욕장 모래밭으로 내려가 사진을 찍는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 다니게 됨으로써

몰카에 대한 우려가 있는것이 사실이다.   

 

최근 해수욕장 몰카범은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는 자국에서 몰카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경우이고,

 

이슬람 문화권에서 관광객들은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몸매 여성들을 보고 신기하여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적발된 외국인들은

"해수욕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죄가 되는 줄 모르고 찍었다." 고 진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여성들이 사진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카메라의 사진을 모두 회수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해수욕장에서

이렇게 몰카를 찍다가 적발되는 경우는 얼마 없으며,

최근 촬영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단속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눈에 안띠는 초소형 카메라나 촬영음을 없애버린 스마트폰도 나왔고,

해수욕장 풍경을 찍는 척하면서 해상도가 높은 줌기능을 이용해 비키니 여성을 찍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몰카로 적발되면

성폭력 특별법에 의하여 5년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특히 내국인인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은

몰카범으로 처벌될 경우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어 

20년동안 신상정보가 경찰에 등록 관리되기도하므로

호기심에서라도 다른 여성의 노출 몸매 사진을 찍었다가

대대로 망신당하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성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하여

중문해수욕장에는 여름파출소가 운영되고있다.

 

중문해수욕장 여름파출소는

2007년도에 제주경찰에서 해양경찰로 관할이 바뀌었다.

 

그 때까지는 제주경찰에서 도내 15개 해수욕장에서 여름파출소를 운영하였는데

파출소에서 1~2명씩 인원을 차출하여 2주간 훈련을 시키고

해수욕장별로 각각 2명씩 배치하여 여름 한철을 근무를 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안 그래도 인원이 부족한 지역경찰에서는

해수욕장 인력운영으로 하계휴가도 반납하면서 근무를 하여

많은 불편이 있어 왔던 것도 사실이었다. 

 

 

제주경찰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07년도에 해양경찰과 협의를 가졌다. 

 

제주도내 모든 해수욕장은 공유수면이며 

바다에서 이루어 지는 사건 사고는 해양경찰의 소관이므로

제주해경과 업무협약을 통하여 해수욕장에 대한 인명구조 업무를 인계하였다.

 

다만 해수욕장 주변의 치안 질서유지를 위하여

112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업무를 조정하게 되었다. 

 

 

그 후 제주경찰은 해경과 원만한 협력관게를 유지하면서

수 년동안 해수욕장에서 별다른 사건 사고없이 여름철 치안활동을 실시하여 왔다.

 

그러나 올 여름은

성폭력 등 4대 사회악 척결에 더욱 매진하기 위하여

제주도내에서 관광객이 많은 중문해수욕장을 비롯한 3개의 해수욕장에

치안질서유지를 위한 여름파출소를 운영하게 되었다.

 

물론 해수욕장 내의 인명구조 활동은 해경이 그대로 담당하고 있다.  

 

 

 

중문해수욕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협력단체들도 나섰다.

중문생활안전협의회와 큰개산악회 그리고 중문자율방범대가 매일 해수욕장을 순찰한다.

 

이 더위에 말이 봉사활동이지 쉽지는 않은 일이다.

여름밤 번쩍번쩍 불봉을 들고 더위가 식어가는 모래밭은 한 번 걸어보자.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되면서도 즐겁게 방범활동을 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중문해수욕장은 밤낮으로 가장 안전한 피서지이다.

 

 

야간에 해수욕장을 순찰하다보면

신라호텔에서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영화를 상영해 주고 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영화 한 편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중문해수욕장 주변의 밤길은 참 아름답다.

올 가을 둥근달이 떠오를 때면

중문 달빛걷기 길을 따라 걸으며

이 여름에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시간을 내어 주신 모든분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 분들과 가족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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