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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pol)스토리

교통사고, 구제역보다 무섭다.

by 나그네 길 2013. 10. 13.

최근 10여일 사이에

우리 중문지역에서 교통사고로 다섯명이 사망하였다.

 

올 들어 10월까지 교통사망사고가 거이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10월 들어 사망 5명, 중상 3명의 교통사고가 집중 발생한 것이다.

시쳇말로 귀신이 씌였다고나할까?

 

그 동안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개선과 지속적인 교통단속,

그리고 매일 4시간의 거점근무와 각종 홍보 캠페인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결과론적으로 

제주경찰의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시책에 역행하게 되어

지역 치안책임자인 나의 잘못으로 치부될 뿐이다.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를 보면 대부분 이유가 있는데,

주로 운전자의 시야가 방해를 받아 상대 차나 보행자를 못 보는 경우가 많다.

 

1100도로 입구 4가로인 경우 비오는 안개낀날 아침에

교행하는 트럭과 카니발이 부딪혀 3명 사망하고 2명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그리고 회수천에서는 운전자가 교통안내 이정표를 받아 사망하였으며

농로길에서 경운기를 운행하던 노인이 과수원 돌담과 부딪혀 돌아가셨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대부분은 이런 교통사고를 모르고있으며

민의의 대변자인 무슨 무슨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로지 교통사고는 경찰에서 할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매년 교통사고로 몇 명이 소중한 인명이 사망했으며

교통사고로 낭비되는 보험료와 의료비 등 국민의 부담하는 돈이 얼마이고 

당사자들이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왜 아무도 관심을 안두는 것일까?

 

<1100도로 입구 사가로 : 3명 사망 2명 중상>

 

최근 3년간 제주도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는

2010년 101건, 2011년 106건, 2012년 92건이다.

매년 100여명이 소중한 목숨이 교통사고로 죽음에 이르고 있는것이다.

 

그러면 전국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을까

지난해의 경우 5,392명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수십만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차량 등 피해금액은 수조원에 달하고 있다.

 

 

교통사고발생현황(경찰청)

구분/연도별

2008

2009

2010

2011

2012

발 생

215,822

231,990

226,878

221,711

223,656

사 망

5,870

5,838

5,505

5,229

5,392

부 상

338,962

361,875

352,458

341,391

344,565

 

 

 

<1100도로 입구 사가로 사고 차량>

 

혹시 미국과 이라크가 전쟁을 벌인 걸프전을 기억하는가?

1990년 8월 2일부터 1991년 2월 28일까지

이라크와 다국적군(Coalition Force) 사이에 벌어진 전쟁인데

이 6개월 동안 미군이 전투중 사망한 숫자는 단 149명 뿐이라고 한다.

 

이렇게 단순히 비교해 보면 1년에 5,000명 이상이 죽는 교통사고가

전쟁보다도 더 위험한데도 왜 이렇게 아무런 관심들이 없을까?

 

<회수천 교통사고 현장 : 1명 사망>

 

만약에 전염병으로 1년에 5천여명씩 매년 죽는다고 가정해보자.

행정은 물론이고 국회와 언론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국민들이 공포에 떨면서 학교도 폐쇄하며 아마 해외로 도피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모든 행정력과 수십조원의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그 전염병에 대한 뿌리를 뽑을 것이다.

 

2011년도 겨울에 발생한 구제역 파동을 생각해보자.

3개월여 동안 소와 돼지 135만마리를 살처분하고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였으며,

 

AI(조류인플루엔자) 파동 시에는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오리, 닭 등 수백만 마리를 도살처분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조류독감이나 다른 전염병으로 사망한 국민이 있었던가?  

 

<회수천 사고차량> 

 

그런데 매년 5천명이상 죽어 나가는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무감각한 것일까?

 

전쟁이나 전염병에서 죽어가는 생명은 소중하고

교통사고로 죽는 생명은 덜 소중한 목숨이라서 그런것은 아닐진데

 

국민이나 정부 행정이나 국회나 언론이나 왜 모두들 관심을 안두는 것일까?

 

< 농로길 경운기 사고 현장 : 1명 사망>

 

교통사고에 대한 작은 관심만으로도

얼마나 사고를 줄일 수 있는지 그 직접적인 사례가 있다. 

 

남원읍 서성로에 있는 수망교차로가 있는데

2011년도 1년동안 그 한장소에서만 발생한 교통사고는 

인적피해 18건 발생에 3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그리고 신고하지 않은 접촉사고와 치료비 등 재산피해는 수억원도 더 되었을 것이다.

 

2011년 당시 나는 남원읍 지역에서 근무했는데

 이러한 교통사고 통계를 제주도의회 지역구 의원에게 보내 협조를 요청하였다.

 

그래서 현우범 의원은 도지사와 면담하여 행정기관에서 현장조사를 하였으며

연말에 수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과속방지턱과 신호등을 시설하였다.

 

그 후 2012년 1년동안 교통사고가 얼마나 발생했을까?

놀랍게도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1건에 가벼운 부상 1명뿐이었다.

 

 몇 사람의 작은 관심과 적은 예산으로도

많은 생명과 재산상의 손실을 보호할 수 있었던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다.  

 

<교통안전 캠페인 : 중문농협과 협력단체 합동>

 

이렇게 전쟁이나 전염병 보다도 더 무서운 교통사고도 관심만 있으면 예방할 수 있다.

 

예산을 투자하여 도로의 교통시설을 개선하고

교통안전 법규를 지킬 수 있도록 국민적인 관심과 홍보를 실시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재산산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중문지역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영혼들이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제민일보 기사>

교통사망사고 증가속 노인 피해 부쩍

2010년부터 올 상반기 358건 중 37% 차지

도로 보행사고 가장 많아…음주는 15.1%

 

 

등록 : 2013년 07월 22일 (월) 17:15:28 | 승인 : 2013년 07월 22일 (월) 17:43:47

최종수정 : 2013년 07월 22일 (월) 20:51:47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최근 제주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특히 노인사망 비중이 크게 늘고 있어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통사망사고는 2010년 101건, 2011년 106건, 2012년 92건이다.

올해 상반기는 59건으로 지난해 동기 44건보다 34.1% 증가했다.

 

 

특히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교통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358건 가운데 노인사망사고는 132건으로 36.8%를 차지, 가장 심각하다.

올해 상반기는 59건 중 26건으로 44.1%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사망사고 중 48.4%인 64건은 보행사고이며, 이중 횡단보도에서 21건, 나머지는 무단횡단이나 도로변 보행중 사고를 당했다.

 

 

차량탑승사고는 43건이며, 차종별로는 오토바이 24건, 경운기 8건, 일반차량 7건, 자전거 4건 등이다.

차량운전사고는 27건으로 차종별로 일반차량 11건, 오토바이 9건, 경운기 4건, 자전거 1건 등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는 차량단독사고가 93건으로 26%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일반차량 55건, 오토바이 26건, 렌터카 7건, 경운기 4건 등이다.

특히 오토바이 사고 경우 14건은 안전모 미착용으로 확인됐다.

 

 

음주사고는 54건으로 15.1%를 차지했으며, 절반인 27건이 주로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발생했다.

 

렌터카사고는 32건으로 8.9%로 분석됐으며, 특히 올해 상반기만 8건으로 지난해 전체 9건을 육박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망사고 원인분석 결과를 토대로 7.23일부터 10월31일까지 가용인원을 동원해

음주운전, 신호위반, 과속·중앙선침범 등 위반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제민일보 :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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