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건설현장에서 고사를 지내는 것을 보았다.
서귀포시 예래동에 버자야 제주리조트 개발사업이 있는데
포스코 건설에서 시공을 앞두고 안전기원제를 지내는데 초대를 받아
이제까지 말로만 들어왔던 대형 건설현장의 고사 지내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것이다.
서귀포시 예래동 74만4207㎡의 부지에
호텔·콘도·의료시설·카지노타운·쇼핑몰 등을 시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버자야제주리조트는 1차로
2013. 10. 1~ 2015년말 까지 1452억원을 투자
곶자왈 리조트(콘도 147실) 건축공사를 시공하면서
안전기원제(고사)를 지내게 된 것이다.
건설현장사무소에 플래카드로 안전기원제를 표시를 했다.
고사장소는 빨간색 선으로 직사각형 표시를 해 두었으며
옆에는 안전 슬로건이 적힌 대형 간판을 배치하였다.
제상은 보통의 제사와 비슷하게
과일과 나물과 적갈 생선구이와 시루떡이 있으나
마른명태와 삶은 돼지머리를 올려 놓은 것은 달랐다.
제상 앞에는 초청인사를 위한 의자가 나열되어 있고
포스코건설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은 양옆에 서 있었다.
제상 옆에는 제사를 도와주는 집사가 제복을 입고 서 있고
사회자는 대열 뒤쪽에 서서 고사에 대한 안내를 하였다.
고사를 시작하기 전에 모두 일어서서
안전구호를 다 같이 낭독하도록 하고 난 후 고사를 시작 했다.
먼저 현장소장이 나와서 축문을 읽고 올리고 헌작을 하는데,
술은 소주가 아니고 막걸리를 사용했으며
특이한 것은 헌작을 마치면
그 잔을 가지고 나가 골고루 땅바닥에 뿌려주었으며
이 때 사회자는 "안전 제일" 등 안전에 대한 구호를 큰소리로 두번 소리쳤다.
그 다음은 버자야그릅 관계자와
주민대표들이 헌작과 절을 하였으며
협력업체와 포스코건설을 제일 나중에 절을 하였는데
절을 마치면 모두가 봉투를 꺼내 돼지입에 걸쳐 놓는 것이었다.
그리고 헌작을 하고 나서 땅에 술을 뿌릴때는
사회자가 큰소리로 구호를 두번 낭독하는 것은 여전하였다.
마지막으로 현장소장이 다시 나와서 축문을 태우는 것으로
전통적인 건설업체의 고사를 마쳤다.
예전부터 이런 대형 건설 현장에서는
시공할 때와 중요한 공정을 시작할 때는 먼저 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아마도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고있는 건설 노동자들이 안전과 함께
무사히 공사를 끝내고 싶은 심정에서
안전기원제라고 불리는 고사를 지냈을 것 같다.
공사장의 안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오늘 안전기원제가 특별한 효험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무언가에 소망을 비는 것은 인간이 가장 순수한 마음이라고 하기에
이 포스코의 빌리지 건설 현장은
부디 안전사고가 없는 '인간존중'의 사업현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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