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권총사격을 두번 해 본 날이었다.
오전에는 제주경찰사격장에서 외근 근무자 특별 사격훈련이 있었고.
오후에는 오늘 실탄사격 영업을 개시한 중문랜드 사격장을 점검하면서 권총을 쏴보았다.
실력없는 선비가 붓 타령한다고
변명 같지만 안경을 쓰고 갔다면 이보다는 더 잘 쏘았을 것이다.
그래도 내 나이에 이 정도면 사격 실력은 준수한 편,
중문랜드 사격장에서 브라우닝 9mm 권총을 처음 쏘아봤는데
명중 10발, 9점에 4발, 8점에 2발 합계 142점을 맞추었으니 상급 수준은 될 것이다.
오전에는 제주경찰 사격장에서는 리볼버 3.8구경 권총을 쏘았다.
아래 사진 3.8권총은 경찰이 범인검거 등을 위하여 휴대하는 권총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를 임무로 하는 경찰이기에
함부로 권총을 사용하지 않도록 무기의 사용과 한계가 법제화 되어 있다.
경찰관은 범인의 체포·도주의 방지,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방호,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의 억제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그 사태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필요한 한도 내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위험한 무기 6연발 3.8권총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하여
경찰 외근근무자는 통상 1년에 6회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번 사격훈련마다 연습쏴(5발), 완사(10발), 속사(20발) 합계 35발을 쏘는데
일정한 점수 이상을 맞추지 못하면 재 사격을 실시하는 등 사격훈련은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사격훈련을 하면서도
항상 제압할 상대에 대하여도 피해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20초에 다섯발 속사는
표적지 자체가 사람의 하반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사람의 신체부위에서 피해가 가장 경미한 부위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에 사격하도록 훈련을 받고 있다.
제주경찰에는 시설한지 10여년이 다 되어 많이 낡았지만 3.8권총 전용 지하사격장이 있다.
사격장은 훈련에 방해가 안되도록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으며
사선에 들어서면 자동이동 표적지와 권총 그리고 귀마개와 실탄을 분배하여 주고
사격 통제관의 지시에 따라 사격을 하게 된다.
이 제주경찰 사격장 시설 당시에
나는 인사교육 부서에 근무하면서 서울 특공대 사격장 둘러보았다.
그리고 건축 설계팀에게 이상적인 사격장 시설을 제안한바 있으나
역시 고질적인 예산이라는 문제에 부딪쳐 이 정도 시설로 아쉬움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오늘 점검한 중문랜드 사격장은 훌륭한 시설이었다.
우선 사격장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면에서 여러가지 안전 장치들이 있었으며
사격장의 방음장치나 흡음시설 및 환기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시험사격을 하는 중에는
쾌적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어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다.
깔끔한 8개의 사대에 안전요원 4명이 배치되어 있고
최신식 통제시설에 자동 이동식 표적지판은 물론 방탄복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사대와 사대사이에는 완전 방탄벽으로 되어 있어
만일 옆에 있는 사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지라도
사수의 보호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브라우닝 9mm권총 사격장에는
초보자들이 총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권총을 사슬로 고정시켜 놓았다.
그러나 사격을 하는 동안에는
고정된 권총에 대한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으며
단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총구의 방향이 옆이나 뒤로 향하지 못하도록 적절하게 조정되어 있었다.
중문랜드 사격장에 있는 브라우닝 9mm 권총은 최신형으로
3.8권총보다 가볍고 사격하는 내내 진동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단지 처음 사격해보는 권총으로 방아쇠를 좀 더 깊숙히 당겨야 한다는 것.
통제실에서는 사격훈련의 전과정이 상세히 자동 녹화되고 있었으며,
표적지 이동방법은 내가 경찰 사격장에 도입하려고 했던 천정형으로 부드럽고 편리했다.
사격장 내에서의 방음과 흡음은 거이 완벽에 가까워 다른 사선의 사격으로 인한 불편이 없었고
사격장 연기가 바로 흡수 환기되기 때문에 화연이나 냄새를 거이 느끼지 못하였다.
우리 경찰 사격장에도 이러한 환기방식을 도입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격을 하는 중에는
안전요원이 일 대 일로 사수를 관리를 해주었다.
사격의 자세와 표적지에 탄착점의 위치 및 실탄 소요량 등을 적절하게 알려주면서
사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도와 주었다.
나는 오늘 중문랜드 사격장을 방문하여
경찰사격장과 비교하며 안전점검을 해 보았는데
사격장 안전에 대한 특이 불안요소는 보이지 않았다.
사격장의 시설면에서는 중문랜드 시설이 훌륭한 것을 사실이지만
사격실력에 있어서는 경찰 사격술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었다.
중문랜드 사격장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비비탄 사격장과
전자사격훈련장도 갖추어져 있어 처음으로 만져 보기도 하였다.
중문랜드 사격장 입구에서 포토타임,
사격장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이 안전을 위하여 화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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