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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여행 중에 만난 대게

by 나그네 길 2018. 12. 5.

여행 중 맛있는 음식을 먹은 기억은 더 오래간다.


그 중에서도 지난 산업시찰 중에 부산 기장에서 만난 대게는

붉으스레한 색감의 비주얼은 물론 쫄깃한 식감과 맛에서 당연 최고였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서귀포에서는 진짜 대게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게와 아래의 킹크렙을 구별하기는 방법도 잘 모른다..



제주에서 가끔 대게 전문점이나 또는 씨푸드 등에서 먹어본 대게는

영덕대게가 어쩌고 킹크렙 맛이 저쩌고 하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을 정도

특별히 기억도 못하는 그저 그런 맛이었다.

  


그러나 여행길에 만난 대게는 요리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살아있는 대게를 골라주면 쪄 내온 - 사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다.

싱싱한 대게 그대로의 맛이 살아있어 식감을 부드럽게 자극했다. 



제주에는 음식문화가 그리 발달 되지 않았다.

억척스런 땅과 삶의 여건상 요리가 아니라 먹고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인들은 음식에서 재료의 신선도를 가장 중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면에서 부산 기장의 대게는

제주인이 좋아하는 신선한 재료- 양념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이제야 왜 겨울철 영덕대게를 일품으로 쳐 주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것 같다. 


 


부산 기장에는 새로운 관광숙박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룸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의 뷰와 시설면에서 만족을 주었던 호텔이다.





제주에는 없는 송도 해상케이블카도 타면서 생각했다. 

왜 제주 한라산에도 케이블카를 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송도 해상케이블은 10분도 안되는 거리를 왕복하는 요금이 20,000원

케이블카 승강장은 말그대로 만원 줄을 서서 30여분 기다려야 한다.


쉬지않고 오가는 8인승 케이블카가 한번에 20여대가 떠 있으니

하루 순수 케이블카 매상만 대략 1억4천여만원으로 송도는 대박을 맞았다고 한다.



여행 중에 만났던 대게가 다시 입맛을 자극한다.

제주에서도 부산 대게의 맛을 제대로 만날 수 있을지 찾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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