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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성당 120년사5

제주 교폐(敎弊)의 흑역사, 오신락(吳信洛) 사망사건 우리나라의 천주교회 선교사 중에서 1901년 제주도 선교 초기에 발생하였던 신축교안(辛丑敎案, 이재수의 난)은 특이한 경우에 속한다. 1886년 한불통상우호조약으로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들에게 호조(護照,여권)가 발급되었으며, 고종황제는 프랑스 선교사들에게 ‘여아대’(如我待)‘라는 어명까지 내렸다. 이는 지방관리들에게 외국인 선교사들을 임금처럼 대하라는 치외법권적 지위를 부여해 주는 것이었다. 제주천주교회는 1899년 프랑스 선교사 페네 주임신부와 김원영 보좌신부가 부임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이러한 프랑스 선교사의 지위를 이용하려는 일부 신자들에 의하여 여러가지 교폐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제주 천주교 교폐의 흑역사 중에서 1901년 2월 하논성당에서 발생했던 오신락 사망사건은 지역민들에게 큰.. 2020. 6. 25.
신축교안(이재수의 난)과 삼군교폐성책 제주도 선교 초기 한국 천주교는 백여 년의 모진 박해를 이겨내고 1886년 6월 한불통상우호조약으로 얻은 선교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들에게 조선 조정에서 호조(護照, 여권)가 발급되었으며, 고종 황제는 ‘여아대’(如我待 : 이 여권 소지자를 임금인 나처럼 대하라)라는 어명까지 내려졌으니, 당시 여러 지방에 파견된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은 천주교 전교와 관련하여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1901년 5월에 발생한 신축교안의 원인에 대한 교회 측의 인식을 보면, 교구장 뮈텔 주교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01년 5월 26일자 뮈텔문서에 의하면 이 신축교안의 원인에 대하여 대략 네 가지라고 적시하고 있다. 첫째 교세의 확대에 따른 비신자들과 무당들의 모함과 .. 2020. 5. 28.
한논본당 설립자 김원영 신부 김원영(金元永, 1869~1936) 아우구스티노 신부는 1869년 5월 18일 충청도 공주의 교우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1882년에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말레이반도에 있는 페낭(Penang) 신학교로 유학 갔다가 1892년에 귀국하여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에 편입하였다. 1899년 3월 18일 31세에 한국인 중에서는 사제 중에서 9번째로 서품되었으며, 1899년 4월 22일 뮈텔 주교에 의하여 페네(Peynet) 신부와 함께 제주도에 부임하였다. 본당 주임이었던 페네 신부는 제주에서 열병이 걸려 병 치료를 하다가 두 달도 안 되어 그해 7월 15일 배를 타고 목포를 다녀왔으며, 이듬해 초에는 서울로 상경하는 등 선교 활동에 전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보좌였던 김원영 신부는 1900년 5월 4일 라쿠르(.. 2020. 5. 15.
한논본당의 설립 <이 포스팅은 서귀포성당 120년사 편찬을 위한 글이므로 인용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논본당의 설립 ‘한논본당’은 1900년 6월 12일 김원영 신부에 의하여 정의군 하논(현재, 서귀포시 호근동 194번지)에 설립되었는데, 신자는 20명(예비자 34명)이었다. 당시 한논본당 주변에는 하논.. 2020.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