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2 하원 수로(水路)와 로마 수도(水道). 지난 가을 한라산 영실에서 만난 '하원수로길'을 걷다가 시오노 나나미의 소설 '로마인 이야기'에서 로마 수도교를 떠 올렸다. 기원전 300년 경 총 16km 상당의 '아피아 수도'로 부터 시작된 로마제국의 수도는 그 후 수백년 동안 유럽과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 북부지역 등 천 km 이상이 건설되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팍스 로마'를 실현하는 주요 인프라가 되었다. 이러한 로마의 수도는 수돗물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약 80% 상당의 지하수로를 건설하여 1500년 경까지 수돗물을 이용했다니 정말 로마인들의 공공성은 대단하다. 로마의 수도에 비하면 하원수로는 초라하기조차 하다. 한라산 영실의 하원수로는 1950년대 후반에 서귀포시 하원마을에 벼농사를 위한 논을 만들기 위하여 수로를 건설했다. 물이 .. 2018. 12. 6. 돌오름의 산딸나무 돌오름 둘레길은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길이다. 아름다운 숲속의 오솔길이라 걷기에 편하고 여러 종류 나무의 향을 마음껏 마실 수 있어서 더 좋다. 그런데 요즘 같은 가을의 초입에 또 하나 좋은게 있다. 돌오름을 중심으로 널려 있는 산딸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고 산딸열매를 보고.. 2013.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