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과일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제주 감귤의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원인은 많다.
제주 감귤인 경우 생산량이 많아 공급이 과인되거나 단맛이 낮으면 가격은 하락하게된다.
소비자들이 선호도가 낮고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감귤의 상품과 비상품을 구분하는 기준은 감귤의 크기와 당산도(단맛과 신맛)에 의하여 결정된다.
이 중에서 크기는 직경(50mm~70mm)에 따라 5개 등급으로 상품을 구분하고, 이보다 작은 소과(小果)와 큰 대과(大果)는 가공용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올해 감귤가격하락에 따라 일부 상품 감귤까지 가공용으로 처리토록 출하량 조절하면서 판매가격을 지지하는 실정이었다.
2019년산 제주감귤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하락되고 있었다.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격으로 1월 초에 제주지방에 몰아친 한파로 인하여 냉해 피해를 받은 감귤이 수확하지 못하고 썩어들어가고 있다.
동해 피해를 입은 감귤은 나무에 달려있는 상태 그대로 부패되고 있으며 마치 낙엽이 떨어지듯 바람이 불어도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 냉해를 입은 감귤들이 출하되면 더욱 가격이 하락될 것을 우려하여 아직 수확하지 못한 온주감귤들을 생산지 과수원에서 현장 폐기하고 있으니 감귤 농가의 아픔이 더한 것 같다.
아직도 농작물은 재해와 생산량에 따라 가격이 폭등하거나 또는 산지에서 폐기해야 하는 전근대적인 하늘만 바라보는 농업이 현실이다.
감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여물고 익어갔다.
이렇게 한 해 동안 애쓰게 가꾸고 노랗게 익은 감귤을 판매해 보지도 못하고 폐기 처리하고 있으니
감귤을 땅에 파묻고 있는 농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우리는 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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