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지역에는 농산물을 비롯한 농자재 절도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농민들이 1년 동안 땀흘려 가꾼 감귤이나 감자 등 차떼기로 훔쳐가는가 하면,
과수원에 있는 농기구와 심지어는 창고의 문짝을 뜯어가는 나쁜 사람도 있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범활동과 범인을 검거 해야 하는데 치안 인력과 증거수집 한계가 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다목적 CCTV를 설치하는 것이다.
왜냐면 농산물 절도범의 특징은 반드시 운반할 차량이 필요하다는데 있다.
감귤상자를 어깨에 메거나 손에 들고 훔쳐 갈 수는 도저히 없을 것이기에 운반차량만 차단하면 되는 것이었다.
내가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남원읍과 인접한 서귀포시나 표선면 그리고 제주시로 연결되는 도로는 12개가 있다.
그외에는 차량이 다닐 수 없거나 외부와 연결이 되지 않아 차량절도범이 운행하기는 곤란한 도로 뿐이었다.
그렇다면 남원읍 지역에 농산물 절도를 예방하는 방법은 그 12개의 도로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했다.
12개소에 CCTV를 설치하는것은 경찰관 24명을 24시간 배치하여 오가는 차량을 모두 검문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있다.
12개소에 고성능 CCTV를 시설하려면 약 4억원상당 예산이 필요한데 따지고 보면 많은 돈이 아니다.
주민을 위한 예산 투자의 우선순위가 문제일 뿐이다.
도로 1km를 개설하려면 토지보상비 등을 포함할 경우 10억원도 훨씬 더 들어간다.
그리고 세계 7대 경관 지정이 필요하다면 전화요금에 예산을 200억원도 더 투자할 수 있다.
농민들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지켜주는 것은 도로포장이나 전화요금보다 우선 투자해야할 더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예산투자는 박근혜 대통령 정부에서 지향하는 사회의 안전과 보편적 복지에도 부합하는 올바른 시책인것이다.
지난 한 해동안 지역주민들이 참석하는 각종 간담회에서 CCTV설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일부 행정 공무원 중에서는 아직도 치안에산은 국비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이를 불식 시키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한 해 가꾼 농산물을 도난당해 잃어 버리는 것이나 태풍으로 피해를 보는 것이나 농민에게는 마찬가지인데,
왜 태풍피해에는 그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도난 예방에는 아주 작은 예산도 투자를 못하는것인가?
지성이면 감천인가, 제주도의회 현우범 의원이
국가에서 치안예산을 남원읍에 투자해 줄 때까지 마냥 기다리면서 농민들이 피해를 당하면 안된다고 공감하면서,
2012년말 추경예산에 농산물 도난예방 시스템 시설비 2억원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올 상반기 중에는 남원읍 지역12개의 도로의 중요한 장소에 다목적 CCTV를 시설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월드컵경기장에 CCTV통합관제센터를 설립하여
제주도내 5,000여개의 CCTV를 24시간 모니터할 예정으로 있어 제주도내 치안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사람들은 '조지 오엘'의 '1984' 나 '동물농장' 을 연상하면서 CCTV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대다수 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치안확보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에서 경찰 2만명을 증원할 예정이나 남원파출소에는 아마도 1명쯤 증원되나마나 할 것이다.
그렇다면 모자란 치안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CCTV 시설이나 주민들이 자위방범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남원읍 지역의 주요도로 12개소에 CCTV 시설이 가동될 경우,
차량을 이용한 절도사건은 확실히 예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고 자연적으로 범죄가 줄어들게 된다.
이제 남원읍의 사례를 분석 평가하여 제주도내 주요도로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다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 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남원지역 다목적 CCTV 시설에 많은 도움을 주신 현우범 도의원과 협력단체 및 이장협의회, 관게 공무원 등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월드컵경기장에 통합관제센터 구축
범죄예방‧ 재난감시 등 역할, 내년 초 본격 가동
제주월드컵경기장에 CCTV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면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제주월드컵경기장 2층 635㎡ 공간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이달 초부터 모니터요원 교육과 장비 점검 등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내년 초 제주도 정기인사 시점에 기구 신설과 인력배치가 이뤄지면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관제센터에는 기반시설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로 64억여원이 투입되면서
CCTV 5000대 이상을 갖추고 전문 인력이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평시에는 어린이보호구역과 운동장, 도시공원 일대 안전보호 목적으로 활용하고,
이외에도 사건사고 대응, 범죄 예방, 재난감시, 주‧ 정차 단속, 쓰레기 투기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게 된다.
이번 통합관제센터는 그동안 제주도와 행정시, 제주경찰청 및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별도 운영하던 CCTV 관제센터를
한 군데에서 통합 운영함에 따라 인력 및 유지비용 절감을 도모하게 된다.
통합관제센터는 시설 구축비, 운영비, 업무추진 효율성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제주월드컵경기장 내에 구축됐고,
인력 및 장비 운영은 외부 전문기관이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75명의 모니터 요원이 이달 초부터 외부 전문기관에 의해 채용돼 시범운영에 투입되고 있고,
도교육청에도 조만간 45명의 요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하면, 도청과 제주경찰청 전문인력도 추가로 배치된다.
서귀포신문, 2012년 11월 22일 (목) 09:11:00 이현모 hmlee@seogwi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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