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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pol)스토리

설날에 근무하는 사람들.

by 나그네 길 2013. 2. 10.

경찰 30년 동안 설날 당직근무는 이번이 두번째 인것 같다.

어찌보면 다른 직원들보다 명절날 당직을 많이 한 것은 아니다.

현 경찰관서의 근무는 대부분 3부제 근무로 단순 계산을 한다면 3년에 한 번은 설날 근무를 해야 옳다.

아니, 추석절도 있으니 명절날 당직을 더 많이 해야할 것 같은데 두번 뿐이라면 적은 편이다. 

 

설날 당직은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문제이다.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아 적당히 식사를 해결 할 수가 없어 대부분 컵라면으로 때우게 된다.

이래 저래 설날과 같은 명절에 당직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어제밤에 쵸코케잌을 하나 샀다.

설날 아침 회의를 그냥 보내는 것 보다 촛불하나 켜 놓고 세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역시 설날근무에 침울하던 직원들이 촛불켜고 덕담을 하면서 많이 밝아졌다.

그리고 달콤한 쵸코의 맛을 음미하면서 나누어 먹는 케잌은 그런대로 정이 있어 좋았다.

 

 

그러고 보니 파출소 앞에 있는 중문119센터에도 소방관들이 설날에도 근무하고 있었다.

소방관 3명이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걸 보면 아마 우리보다 더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 같다.

제주도는 물론 전국에서 설날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은 아마도 1만명도 넘을 것이다.

 

2013. 2. 10일 설날, 오늘은 주일이다.

바로 옆에 있는 중문성당 교중미사에 참례하였다.

그리고 민족의 대 명절 설날에도 쉬지못하고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우리 경찰관들과 그 분들의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평화를 위하여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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