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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pol)스토리

캠페인은 필요한가?

by 나그네 길 2013. 3. 18.

캠페인(campaign)이란?

국어 사전적 의미는 "사회적 목적 따위를 위하여 조직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하는 운동" 으로

국가나 사회단체 등에서 '자연보호 캠페인'과 같이 어떠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운동방법의 하나이다. 

 

따라서 경찰에서도 수십년 전부터 많은 캠페인을 실시하여 왔는데,

최근에는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4대악 추방 캠페인',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한 캠페인의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여러사람이 모여 어깨띠와 현수막을 들고 도로를 행진하면서 홍보물을 배부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지난 일요일 아침에 중문파출소에서는

경찰과 협력단체 및 가족들이 어울리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시오름 둘레길 등반과 가족 단합 '바베큐' 행사를 가졌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과연 이러한 캠페인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직원들을 동원하지 않았었다. 

그리나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동원할 경우에는 반드시 다른 행사를 함께 해왔다.

캠페인을 마치고 올레길을 걷거나 오름을 오르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는데,

동원되는 입장에서 본다면 여전히 불만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직원들이 마음을 다스려 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지만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엊그제도 아마 맛있는 바베큐 단합 행사가 아니었다면

캠페인 만으로는 비번 직원들을 참여 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사진에 보다시피 얼굴 표정은 모두가 잔뜩 굳어 있는데, 

이 모든 직원들을 환하게 만들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것 같다.

 

이런 우리의 캠페인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역주민과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들이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어깨띠를 매고 홍보물을 나누어 주는 방법외에 더 효과적인 캠페인 방법은 없는가?

우리가 이러한 캠페인을 했다고 상부에 보고 하고 우리 스스로 자기 만족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는가?

 

30년전이나 지금이나 위에 열거한 의문들이 지워지지 않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나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방법의 캠페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피켙을 들고 거리를 걸어가며 홍보물을 나누어 주는 것이 무슨 홍보가 되는지 의문이 간다.

 하지만 이런 캠페인이라도 하면서 움직여야 하는 것이 바로 공직자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그래도 아이들이 많이 참여해 주어서 다행이었다.

이 아이들 모두가 우리의 희망이며 즐거움이 아닌가?

모두들 예쁘고 착하게 자라나서 다시 캠페인을 실시할 때쯤에는

나는 듣는 입장에서 편히 앉아 옛추억들을 기리고 있게 될 것이다.

 

시오름 자연보호 캠페인

 

제주은행 중문지점과 함께 중문고에서

중문고 제주은행 직원과 함께

중문중 경찰서 직원과 함께 

 

중문중에서 서장 및 도의원, 중문지역 9개 사회단체장과 함께

중문중에서 제주은행 직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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