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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아름다운 성탄 구유 모음

by 나그네 길 2014. 1. 13.

 오늘은 가톨릭력에 의한 주님 세례 대축일이며 성탄시기가 끝나는 날이다.

성탄 성야부터 불을 켜왔던 성탄트리와 아름다운 구유도

주님세례대축일을 기점으로 철거하게된다.

 

이러한 성탄구유를 만드는 풍속이 시작된 것은

1223년, 이탈리아 아시시(Assisi)의 성 프란치스코

성탄시기에 그레치오 성당베들레헴의 외양간을 본뜬 마구간을 만들었던 데서 비롯되었다.

 

<2013.서귀포성당 도로에 있는 구유>

 

구유는 말이나 소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으로

아기 예수가 마구간에서 탄생하였을 때 그 분을 누인 곳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의해 대중 속으로 파고든 구유는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탄생하신 그리스도를 기념하여 성탄 때 교회 안에 꾸며지게 되었다.

 

 

구유는 전통적으로 예수 아기가 모셔진 구유와 천사,

성모 마리아와 성요셉. 그리고 목동과 동방박사를 주축으로

양과 말과 소와 같은 동물들의 상을 놓아 만들게 된다.

 

아래 서귀포성당의 구유는 초가집과 돌담 그리고 정낭까지 배치하여

제주도 농촌지역의 초가집 마구간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성모와 성요셉 그리고 동방박사까지 한국적인 얼굴 유형으로 만들었다.  

 

<2013 서귀포성당 구유: 성탄대축일>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방박사들의 상은

성탄대축일과 그 다음 주 성가정대축일이 지나서 

예수공현대축일이 되어야 장식하게 된다.

 

동방박사들은 아기예수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치게 되는데

황금은 임금(신성)을, 유향은 기도와 찬양(영혼), 그리고 몰약은 순결한 몸을 상징한다.

 

<2013년 서귀포성당 구유 : 주님공현대축일>

 

 그러나  선물의 의미는 여러 관점에서 해석되어 왔다.

황금은 아기의 왕다운 위엄을, 유향은 신성을, 몰약은 십자가상의 죽음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황금은 마리아의 가난 때문에, “유향은 마구간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서,

몰약은 아기의 몸을 튼튼하게 하고 해충들을 몰아내기 위해서” 바쳐졌다는 등 여러 해석이 있다.

 

<2013년 중문성당 입구 도로에 만들어진 구유>

 

구유에서의 예수의 탄생은 구전(口傳)으로 전해지다가

2세기초에서 3세기에 걸친 박해시대에 이르러 그림이나 모자이크에서 표현되었다.

 

오늘날 카타콤바의 여러 곳에서 박해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구유의 모습이 발견된다.

 

 

<2013년 노형성당의 구유>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베들레헴에서의 예수 탄생 사건을 재현시킴으로써

당시 신자들이 좀 더 실감나게 성탄의 의미를 깨닫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 때부터 예수가 탄생한 구유에 대한 신심이 증가되었고,

작은 모형의 마구간을 만들어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풍속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2013년 서귀복자성당의 구유>

 

오늘날 전 세계의 그리스도교인들은

그들 특유의 풍습과 민족적인 상상을 동원하여 갖가지 모양의 구유를 꾸미고 있는데,

 

그 재료와 방법 또한 다양하여 성탄구유를 위한 조각이 하나의 예술로까지 발전하고 있으며

이렇게 토착화구유를 통하여 자기 민족과 그리스도 강생(降生)을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있다.

 

<2013년 중문성당의 구유: 아기예수만 있다>

 

아래에서 보듯이 여러형태의 구유들이 있는데

보편적으로 성가정과 동방박사, 목동과 동물을 배치하고 있는것은 거이 비슷하다.

 

 

 

 

 

 

 

 

 

 

 

아래는 2012년 성탄절에

진짜 아이와 어머니가 성모자 역할을 하였던 구유이다.

 

태어난지 100일된 아이에게 유아세례를 베풀고

성탄밤미사 구유경배 시간에 아이를 안고 제대 앞에 앉아 성모자가 되었으며

사제와 수도자를 비롯한 모든 신자들은 차례로 나아가 경배를 하였다.  

 

이 아기예수 고은범 노엘은

성탄밤미사에 세례를 받았는데 바로 내가 아기예수의 대부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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