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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아기예수 옆에 권총이(2014.1월 문화 찬양 치유미사)

by 나그네 길 2014. 1. 21.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저희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이다.(이사 2,4)"

 "족은 총은 녹영 골갱이(호미) 만들곡, 큰 총은 부슬랑 호미(낫)를 만들쿠다"

 

권총이 아기예수님 옆에 놓여 있어도 

성모님과 아기예수님은 평화를 기원하면서 웃고  있었다.

 

 

2014. 1월 '문화 찬양 치유 미사'는

주님공현대축일에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를 경배하고 바친 선물이 컨셉이었다. 

 

제대는 아기예수와 성모님, 성요셉, 동방박사를 중심으로

모의 권총과 나무로 만든 장총 그리고 농사용 호미를 배치하여

인간이 만든 무기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였으며,

 

삼왕이 선물로 바친 '유향'과 '몰약'과 '황금'을 상징하는 예식으로 미사가 시작되었다.

 

 

주님공현대축일에 아기예수를 경배하며 바친 삼왕의 선물 중에서

 

첫째 선물 유향은

세상에 아름다운 향기를 피우는 사제직을 상징하는데,

신자 6명이 2명씩 짝을 지어 분향그릇에 향을 피우고 춤을 추면서 입당한다.

 

 

그리고 두번째 선물인 몰약은 예언직을 상징하는데,

 

신자 4명이 양초로 이 세상의 어둠을 밝혀주면서

신자 1명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복음 말씀, 성경을 들고 따라서 입당한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선물인 황금은 왕직을 상징하는데,

 

신자 2명이 영원한 양식인 빵(제병)과 포도주를 높이 들었고

4명의 남여가 손수건을 펼쳐 들고 제병과 포도주를 감싸면서 입당하여

삼왕의 선물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제대 앞에 봉헌하였다.

 

 

매월 세째주 월요일 노형성당에서 현요안 신부의 주례로 봉헌하고 있는

제주교구의 '문화 찬양 치유미사'는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 10항에는 전례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거룩한 어머니이신 교회는

모든 신자들이 전례의식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완전히 참여하도록 지도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제주교구 선교사목위원회에서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화 흐름속에서 살아있는 전례활성화를 마련하고자

가톨릭문화기획 IMD와 함께 이러한 실험미사를 실시해 오고 있는 것이다.  

 

 

입당이 끝나면 사제는 간단하게 오늘 미사의 의미 설명에 이어

모든 신자들이 차례로 나아가 제대 앞에 무릅을 꿇어 분향하고 경배를 드린다.

 

제대에 경배하는 동안 평화를 기원하는 성가를 부른다.

 

 

복음전 알렐루야는

떼제성가 "주여 찬미를 받으소서"를 노래하고

사제는 성경을 들고 좌우로 성호를 그은 후 복음을 읽고 강론을 한다.

 

 

그리고 입장할 때 나누어 주었던 종이로 만든 영대를 꺼내어

 

첫째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하여 기도가 필요한 사람의 이름을 적으며,

둘째로 예언직을 위하여 자신이 용서하고 위로하여야할 사람들을 쓰도록 하였고

세번째 왕직의 수행을 위하여 올 한해 봉사와 애덕을 실천해야할 사항들을 적도록 하였다.

 

 

이제 종이 영대에 필요한 것을 다 적고 나면

영대를 목에 걸고 차례로 나아가 사제의 안수를 받는다.

 

현요안 신부의 안수는

특별한 효험이 있다는 시중의 소문을 듣고 안수를 받기 위하여 찾아오는 신자들도 있다.

 

 

안수가 끝나면 성찬의 전례가 시작된다.

여기서부터는 미사경본의 전례 순서에 따라 진행한다.

 

오늘 이렇게 추운날에도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은 변함이 없으며

이 미사에서 특별한 은총을 받고 있었다.

 

 

노형성당 제대의 꽂꽂이가 제대를 화려하게 꾸며주었는데

이는 이 성당에서 새 사제가 탄생하여 축하미사를 드렸던 것이다.

 

이 번에 서품을 받은

노형성당 출신 정진환 대건안드레아 신부에게 축하를 드리면서

 

매달 이렇게 아름다운 미사를 기획하고 집전해 주시는

서귀포성당 주임 현요안 신부님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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