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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여객선 세월호, 진도 해상 침몰 사건을 보며,

by 나그네 길 2014. 4. 22.

2014. 4. 15(화) 밤 21:00

대형여객선 세월호, 인천에서 승객 476명이 탑승하여 제주로 출항.

 

다음 날 16일(수) 오전 08:52 진도해상에서 조난 신고. 

 

4. 16(수) 오전 09:30 민간선박 최초로 현장 도착,

이어서 해경과 해경 경비정 및 헬기들이 현장에 합류하면서

 

침몰해 가는 세월호에서 174명의 인명을 구조.

 

 

4. 16(수) 오전 11시 20분 세월호 완전 침몰......

 

뱃 머리 바닥만 보이며 온 국민의 애를 태우기 시작하였다.

 

 

그 날부터 3일이 지난 4. 18(금) 12:30분

세월호는 물 속에 가라 앉아 우리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4. 22일 현재,  사망 104명, 실종 198명~ㅠㅠ

 

 

기우러진 선체에 물이 차오르고,

떨어지는 철재 가구와 물건들에 부딪혀 다친 사람들.

 

물을 피해 올라가며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고,

 

누구에게도 의지할 곳 없는 상황 속에서

차츰 차츰 닥아오는 죽음의 공포와 맞서 힘겹게 싸웠던 우리의 아이들.......

 

 

한 명이라도 더 살려서 함께 나오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던 아저씨,

 

"너희들이 나가는 것을 보고 나가겠다."며

마지막 남은 구명조끼를 입혀 주고 하늘나라의 천사가 되어 버린 승무원 누나,

 

자기 보다 어린 동생에게 자신의 삶을 양보하고 떠나는 여섯 살 어린이 ~ ㅠ

 

 

공직자인 내가,

그리고 우리들이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거리며 우왕 좌왕하는 사이에

 

이 어린이와 승무원 누나가 보여준 용기와 사랑은

이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랑의 주님,

이 세상에서 환하게 피어 보지도 못하고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당신 품으로 간 이 사람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아직도 실날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애타게 기다리는 이 가족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단 한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기도하며,

 

재난방송을 시청하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경험하고 있는

저희들의 정성도 기억해 주십시오.  

 

 

부활하신 주님!

다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안전불감증에 의한 후진국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자와 다른 사람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시어

그 들이 맡은바 직무를 다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성 금요일 새미은총의 동산 십자가의 길에서

어느 수녀님이 울면서 낭독했던 글에 감명을 받으며,

 

 세월호 참사로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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