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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세월호, 노란리본의 진실

by 나그네 길 2014. 4. 30.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노란리본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초에는 세월호 실종자 구조를 염원하기 위하여 온라인에서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등 SNS의 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교체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사회 저명인사 역시 노란리본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노란리본 캠페인이 확산되어 나가자,

정체불명의 괴담들이 SNS를 통하여 돌아다니면서

노란리본 캠페인에 반대로 보통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캠페인의 상징인 노란리본이

무속에서 영혼을 뜻하는 나비이므로 즉시 삭제해야 한다는 글이었는데

노란리본을 무속행위와 관련짓는 것은 과민반응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기독교 목회자의 명의로 ‘노란리본의 착각’이란 제목의 글을 퍼지고 있었는데,

 

이 글은 “근조를 나타내는 노란리본은 나비이고, 무속에서 나비는 저승으로 가는 영혼”이라며

 “나비 리본은 주술이고 종교혼합주의에 빠져 귀신을 부르는 것으로 잘못된 행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노란리본에 대하여  일각에서 문제 삼는 것은 이 노란리본이 나비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일반 무속에서 나비는 죽은 영혼을 인도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노란나비는 

가톨릭에서는 부활의 상징으로 쓰여 왔으므로 이 경우에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중요한 것은 나비가 아니라 진솔하게 기도하는 마음일 것이다.

 


노란 리본이 ‘무사 귀환’을 상징하게 된 것은

 4세기경 유럽에서 만들어진 ‘She wore a yellow ribbon’란

노래에서 처음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노래는 사랑하는 연인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후 이 노래는 신대륙으로 이주한 유럽 청교도들을 통해 미국에까지 퍼지게 된다.

 


미국에서 노란 리본의 의미가 크게 확산된 계기는

칼럼니스트인 피트 하밀이 뉴욕포스트에 게재한 ‘고잉 홈(Going home)’이란 글이다.

 

출소를 앞둔 한 죄수가 아내에게 편지를 썼는데,

차마 아내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없던 그는 자신을 용서한다면

집 앞의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놓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기다려왔던 아내는

그 동네의 모든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주렁주렁 달아 놓았고,

출소 후 이를 본 남편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1973년 우리가 어렸을 적에 토니 올랜도가 만든 팝송,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가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까지 크게 히트를 기록하면서 더욱 유명해지게 된것이다.

 


이후 1979년 이란의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면서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던 미국인 50여명이 인질로 억류된

 ‘이란 인질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인질로 붙잡힌 한 외교관의 아내가

남편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아

노란 리본을 집 앞 나무에 매달았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 인질들의 조기 석방과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캠페인이 확산됐다.

 

그 후로 노란 리본은 

전쟁터로 떠난 군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는 상징으로 사용되기 시작됐다.

 

 

리본은 그 색에 따라 의미를 달리 한다는 글도 있다.

1.블루는 애완동물 관심과 검열반대,
2.화이트는 남자에 의한 여성 폭력반대.
3.블랙은 무정부주의, 핑크는 유방암, 레드는 에이즈 예방

4. 노란 리본은 "정크메일(무차별 광고메일) 금지 운동이라고 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따른 노란 리본은

나이 어린 학생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나 역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프로필을 노란 리본으로 바꾸었듯이

많은 국민들이 순수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노란 리본 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정치적 또는 종교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되며

우리 모두는 처절한 반성과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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