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소소하게 느끼는 행복이 있다.
그 중에서 가족들이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은 더 큰 기쁨이다.
나는 가끔씩 딸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는다.
어릴적부터 아빠의 관심을 독차지 하려고 했던 딸이었는데
이제는 반대로 아빠에게 더 많은 행복을 주곤한다.
오늘도 그렇다.
8월 1일부터 공로연수를 맞이하는 아빠의 섭섭함을 알았는지
가족들이 함께하는 오붓한 만찬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래서 아빠의 핸드폰에는
아직도 "예쁜딸"이라고 입력해 놓고 있는것이다.
예쁜딸은 퇴근하면서
직장 동료가 축하의 의미로 사주었다는 케잌까지 들고 왔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촛불을 켜고
지나간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축복해 줄 수가 있었다.
이 세상에 딸을 이기는 아빠는 없다.
그래서 요즘 아빠들에게 딸바보라는 말이 유행을 탄지도 오래전 일이다.
나는 딸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등교시켰다.
물론 출근하는 코스와 비슷하였기에 가능했었지만,
그래도 나름 딸을 위하여 노력한 것은 그것 뿐이었던것 같다.
그런데 어린 학생 때부터 엄마 아빠의 생일을 챙겨준 것은 바로 딸이었다.
여학생때는 용돈을 모아 아빠의 면도기를 선물하는 등
지금까지 십년 이상을 매년 생일이면 부모의 선물을 챙겨 주곤하였다.
물론 오빠도 함께 했지만
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것은 역시 딸이었다.
딸이 최고라는 말은
단순히 이런 선물로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딸을 키워본 사람들은 안다.
왜 딸이 최고인가를!
오늘 만찬은 부족함이 없었다.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었으며,
우리도 모르게 '해비치 호텔'에 근무하는 조카가 식사비를 계산하였다니
더 고맙고 가족들이 있음에 행복을 느끼는 날이었다.
언젠가는 딸을 우리 품에서 놓아 보내야할 때가 올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언제까지나 예쁜 딸로 남아있을것이다.
지금도 변함없이 내 지갑 속에는 딸이 다섯 살에 찍은 사진을 가지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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