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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념사업

제주 왕벚나무가 대구로 간 까닭은?

by 나그네 길 2016. 4. 15.

대구 성 유스티노신학교에는

100년 전에 제주에서 가져가 심은 름다운 왕벚나무가 있다.

 

그 오래 전에 누가 이 제주의 왕벚나무를 여기에다 심었을까?

 

 

우리는 그 나무가 제주에서 온 왕벚나무라는 것을 몰랐다.

 

지금으로부터 백년하고도 8년전에

프랑스에서 온 선교사 타케 신부님이 제주도 한라산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서귀포성당 제3대 타케 신부(한국명 엄택기)는

사목자이며 식물학자였다.

 

타케신부님은 1930년 대 유스티노신학교 교장 당시에

제주도에서 묘목을 가져와 심은 것으로 확인된 왕벚나무 3그루! 

 

 

대구대교구 정홍규 신부는

창조의 조화안에서 왕벚나무가 전하는 '통합적 지리적 공간'의 메시지를 찾아보기 위하여

"에밀 따케 신부님의 왕벚나무 통합생태론 컨퍼런스'를 가졌다.

 

 

이 컨퍼런스에는

제주도에서도 관련 인사들이 여럿 참석하였다.

 

신성여자중학교장 문창우 신부님과

난애아열대산림연구소장 김찬수 박사가 주제 발표자로 참여 했으며

 

 

제주학연수센터장 박찬식 박사와 한라일보 강시영 선임기자,

 

그리고 서귀포성당에서는 나와 사무장이 함께 참석하여

왕벚나무 자료를 수집하고 타케신부님 묘소에서 큰절을 드렸다.

 

 

신기한 일이다.

1930년대에 제주도에서 왕벚나무 묘목을 가지고 대구까지 가는 것을 상상해보자.

물론 경부선 철도는 1905년에 개통되었으니 부산에서 대구까지는 철도로 갔을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1968년 경 일주도로가 포장되었을 정도이니

왕벚묘목을 지고 걷고 배를 타면서 며칠이 걸렸을지 상상이 안된다.

 

그렇게 타케 신부님은 선각자였다.

 

제주도의 개화기에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하였고

무슨 생각으로 제주에서 대구에 까지 묘목을 옮겨 심었을까?

 

 

오늘 우리가

대구성직자 묘역에 안정되어 있는 타케신부묘를 참배하면서

그 신부님의 업적을 기리는 컨퍼러스에 참여한 이유가 있다.

 

 

타케신부님의 묘역에서

신부님의 하신 일이 '보편적 친교의 성사의 표징'으로 재발견되기를 소망했다.

 

사목자이며 식물학자인 타케 신부는

 1902~1915년까지 13년 동안 서귀포성당 제3대 주임으로 재임하면서

제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선각자였다. 

 

타케신부님은 왕벚나무 자생지 최초 발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온주밀감나무 도입 및 수많은 식물들을 세계 식물학계에 소개하는 등 

우리나라의 종교와 문화 그리고 식물학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소중한 역사 문화 자산이다.

 

 

오랜 역사가 묻어있는 성 유스티노신학교의 교정을 둘러보면서

타케신부님을 기억하여본다.

 

조촐하지만 짜임새 있게 마련된

따케 신부의 왕벚나무 통합생태론 컨퍼런스!

 

 

제1주제 "식물학자 에밀 따케와 왕벚나무"

제주에 있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김찬수 박사가 발표하였다.

 

 

벚나무의 종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제2주제 " 초기 제주 천주교회의 배경과 시련"

제주 신성여자중학교장 문창우 신부님이 발표하였다.

 

 

대구는 40년 전에 한번 와 보았을 뿐,

천주교 성지 관덕정순교기념관을 찾았으나 휴관이었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계산성당!

 

마치 파리의 노틀담성당을 보는듯 빼 닮은 것은

아마도 프랑스 파리외방선교회에 출신 신부님들이 지어서 그랬으리라.

  

 

대구교구 컨퍼런스에 참석하고난 후,

 

제주의 가치를 빛 낸 사목자이며 식물학자 "타케신부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타케 신부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국내외 학술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등 타케신부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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