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레사 스타일

쇠소깍 맛집,'베지그랑' 파스타

by 나그네 길 2016. 12. 5.

블로그에서 맛집 소개를 '먹방'이라고 부른다.

아마도 TV에 먹을거리를 방영하는 프로를 빗댄 말인것 같다.

 

최근 블로그상에는

먹을거리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포스팅이 많이 있으며,

어떤 먹방들은 광고성 포스팅 전문으로 신뢰를 떨어지게 한다.  


 

나는 맛있는 음식에 대하여 아는게 별로 없어

먹방을 거의 올리지 않고 있으며 블친들 중에서도 전문 먹방은 없다.

 

그런데 지난 해 푸드스타일링 선생님 개업한 '베지그랑'을 찾았다가

퀄리티한 맛과 분위기에 '베지그랑'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던 적이 있었다.


 

그동안 내 포스팅을 보고 '베지그랑'을 찾았던 많은 분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맛집 소개에 대한 내 블로그의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최근 '베지그랑'이 이전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게되어

큰 기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찾아 보았다.


<이전한 장소 : 서귀포시 효돈로 170번길 20 (하효동 168) T.064-732-1379 >



그런데 '베지그랑'은 더욱 새롭게 변신되어 있었다.


생태 자연적인 푸드스타일링을 추구하는 '베지그랑'은

음식과 지극히 잘 어울리게 감귤과수원 내에  창고 형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릇과 작은 소품들로 자그마한 홀의 벽면을 장식한 것은

어느 작은 카페에 앉아 있는 느낌을 주었고,

 

그냥 오래 이야기하고 싶다는 포근한 분위기를 주었다.



메뉴판에서 부터 푸드스타일링이 물씬 풍긴다.

"나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메뉴는 '파스타'를 선택하였다.


파스타는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일상적인 음식으로 슬며시 자리를 잡고 있으나,

그 맛을 평하는데에는 천차만별이며, 나 역시 파스타를 평가할 능력은 안된다. 



한마디로 평하면 집에 가서도 다시 생각날 것 같은 맛 '파스타'였다.


순수한 제주산 식재료와 하나 하나 정성을 다한 요리는

눈과 향으로 맛을 느끼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이름 그대로 '베지그랑'하였다.


'베지그랑'

단어만 보면 불어와 같은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우리가 어렸을 적에 많이 쓰였던 순수한 제주어로써

"맛있는 식사를 만족"하게 먹었을 때 썻던 "베지그랑허다" 라는 말이다. 


 

오래 전에도 느꼈었지만 베지그랑의 음식은 예술을 추구한다. 

그리고 재료는 산나물, 무우, 참깨 하나 하나 모두 제주산을 고집한다.

 

 

메인요리 바싹불고기

불그스래하게 바싹구운 고기와 불그스래한 나무결의 조화,

 

그리고 제주적인 나무식탁과 현무암 돌과 어울리는 꽃송이들이

무척이나 식감을 자극하게 만들어 준다.



음식이 아름다우면 이야기가 길어진다.

그리고 그 요리의 훌륭한 맛을 보면서 모두가 즐거워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앉아 있어도 우리를 기분좋게 만족해 한다.

맛과 분위기에서 이름 그대로 '베지그랑'하였다.

 


'베지그랑'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이렇게 최고의 제주산 식재료와 예술적인 요리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음식도 잘하면 예술이 된다는 '베지그랑' 푸드스타일링의 고집일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