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인 토속음식 빙떡,
오래전 빙떡이라는 명칭이 정착되기 전에는 '모믈정기'라 불리면서
명절이나 제사 때 만들어 제사상에 올렸던 제주의 제례음식이었다.
이러한 빙떡을 만드는 과정이 제주어 노래로 만들어졌는데
내가 들어 보아도 제주 방언이 너무 재미있어 기록해 두고 싶어졌다.
<아래 영상은 카카오톡으로 전해져 유행됐던 영상을 사용했는데,
이 어린이의 맑고 깜찍한 노래연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잘못이 있다면 이 블로그 댓글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 제주어 노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빙떡에 들어가는 재료를 알아야 한다.
빙떡의 기본적인 재료는 간단하다
놈삐(무우), 패마농(쪽파), 꿰꼬루(볶은 참깨), 모믈꼬루(메밀가루) 뿐이다.
"놈삐 좀질게 썰엉 쏠망"
(무우를 잘게 썰어서 삶고)
"패마농이영 꿰꼬루 놩 서껑"
(쪽파와 볶은 참깨를 함께 놓아 버무려서)
"모믈꼬루 풀엉 얄룹게 지정"
(메밀가루를 물에 풀어서 얇게 지지고)
"그 우트레 놩 몰민 빙떡이주게"
(그 위에 (버무린 무나물)넣어서 (둥글게)말아 놓으면 빙떡이된다.)
몇 년전 제주어 말하기 대회에서 이 노래가 동요로 불려졌다고 하는데
빙떡 만드는 과정을 가장 간결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어린 날 우리 집은 제사가 많았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 빙떡은 그리 맛있다는 생각이 없었던것 같다.
오늘 어느 분이 카톡으로 보내온 빙떡 만드는 동요를 들으면서
화로 위에 솥뚜껑을 뒤집어 놓고 무로 참기름을 두르면서
메밀가루로 지져내었던 옛날 모믈정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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