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여수항 유람선에 승선했을때 안전을 생각해보게 된다.
여수항에는 크르즈 유람선이 여러척 있었다.
파도가 잔잔한 좋은 날씨여서 그런지 우리 일행이 승선한 유람선은 만원이었고
항구에는 다른 유람선들이 쉬지 않고 들고 나가 해상 관광을 즐기고 있다.
관광객들은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유람선 갑판에 나와
여수 앞바다 오등도와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보면서 감탄하게 된다.
우리가 승선한 유람선 승객들은
5~60세 이상 부녀자와 노령층으로 단체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단체 관광객들은 해상관광이 아니라
출항과 동시에 무대와 음향이 있는 선상클럽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며 노는것이 아닌가?
이에 맞추어 유람선 측에서도 러시아 미녀들이 출연하는 쇼까지 공연하면서
선상에서 음주와 노래를 부르고 춤추며 노는 것을 조장하는 분위기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해상 풍광을 즐기는 사람은 승선인원의 반도 안될 정도로
여수항 유람선은 음주가무로 광란의 분위기였다.
대부분은 해상 관광시간 50여분 동안 한번도 갑판에 나오지 않고 술과 춤으로 미쳐있었다.
만약 이 바다에서 유람선 사고가 난다면 저런 음주가무 승객들은 안전할까?
과연 이대로 바다에 빠졌을 경우 술에 취한 노인층들이 살아날 확율은 얼마나 될것인가?
만약 여수항의 야간 해상관광에서도 이러한 음주가무가 판을 치고 있다면 더 문제이다.
이제 우리는 음주가무 형태의 유람선 관광에 대하여 돌아볼때가 되었다.
예전엔 관광버스 운행 중에도 음주가무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버스에서는 안전띠까지 착용하는 것을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10여년전 프랑스 파리에서 세느강 야간관광을 했던적이 있었다.
그런데 세느강 유람선 어디에서도 술마시고 노래하며 춤추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다른지역에서도 술마시고 춤추는 형태의 유람선 관광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유람선에서 음주가무가 필요한지를 해상안전 차원에서 생각해보아야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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