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TV 프로 중에서 "남자의 자격"이 떠올랐다.
당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남격합창단"은
합창단원 선발과 연습 그리고 합창공연까지 많은 감동을 주었던 프로그램이다.
지난 겨울 남자의 자격에서처럼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운영하는 "다문화합창단"에 가입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창단된 다문화합창단은
혼인 이주자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여러나라 50여명으로 이루어 졌다.
3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6개월간 연습만 하다가
서귀포 예술의 전당과 금정문화회관에서 나의 첫 무대 공연이 있었다.
합창공연은 비록 두 곡을 불렀지만 첫 무대에 서 보는 감동은 대단하다.
11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서귀포시 문화행사에 출연하는 공연으로
밝은 조명과 관객 등 긴장감으로 어떻게 부를 수 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합창이 아니어도 다문화 가족들과는 인연이 깊다.
지난 2010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다문화 가족들을 모아 함께 하였으며
2016년부터는 성당에서 혼인 이주여성들만으로 다문화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성경에 이방인 여인을 도와 준 여인의 이름 '나오미'모임은
교회에서 각종 봉사활동으로 제주교구 차원에 널리 알려졌고
교구 성모의 밤 등 교구단위 행사에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예술의 전당 다문화합창단원들은 나오미 모임 멤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느샌가 우리 곁에 깊숙히 다가온 다문화 가족들
이렇게 우리의 세계화 국제화는 스스로 이루어 지고 있다.
다문화합창단에서 연습을 통하여 음악의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배우고 있다.
성가대 경력이나 음악과 관련된 다른 인연이 전혀 없이 합창을 시작하기는 어렵다,
이제야 겨우 악보를 읽으면서 음색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
- 서귀포예술의 전당 합창 공연 -
<공연일시 :2019. 10. 6(일) 17:00~>
1. 항해 : 신상우 곡, 지휘 김상주
2. OST메들리 : 신상우 편곡, 지휘 김상주
다문화합창단에서 가장 큰 장점은 부부가 함께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몇 몇 부부가 함께 하고 있어 더 좋다.
KBS-TV '남자의 자격'에서는 죽기 전에 해 보아야할 101가지 중에 합창공연을 꼽았다.
젊은 날은 다 어디 두고 이제야 이렇게 합창을 배우고 있지만,
그래도 남자의 자격에 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 2019. 11. 30 서귀포 예술의 전당 정기공연을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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