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지인의 권유로 제주 e-스포츠협회 창립대회에 참석하는 계기가 있었다.
우리가 게임이라고 불렀던 e-스포츠가
어느새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과 함께 올림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나는 e-스포츠라고 불리는 컴퓨터 게임을 할 줄 모른다.
90년대 사무용 컴퓨터 사용 초기에도 게임은 있었으나
공직자의 근무 여건상 사무실에서 게임을 할 수는 없었기에
우리는 새로운 산업 e-스포츠를 모르는 뒤쳐진 세대가 되어 버렸다.
<국제e-스포츠경기장, 출처 용민블러그>
나 역시 의문이었다.
컴퓨터게임이 어찌 스포츠가 되었으며 제주도에까지 협회를 창립하는가?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있다고 한다.
첫째, 경쟁이 있어야 한다.
둘째, 정해진 규칙이 있어야 한다.
세째, 신체활동을 포함해야 한다.
이 조건 중에 세째 조건이 애매하기는 하나
이미 인간의 뇌를 활동으로 하는 '바둑' 등도 스포츠로 분류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 같은 지난 세대들만 모르고 있었지,
e-스포츠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서귀포시에서도 공식대회를 개최하여
전국대회 출전 선수를 선발하고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스포츠가 되어 있었다.
어느 신부님 강연에 나이가 들면 죽던지 아니면 새로운 것을 배우던지 해야
그나마 남은 일생을 함께 살아 갈 수 있다고 했다.
아마도 현재 50세 이하인 분들 중에 컴퓨터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그렇다면 이제와서 컴퓨터 게임을 배워야 할 것인가?
현직에 있을때 젊은 사람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였다.
그래서 경찰서 전체 차원에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 한글문서 작성을 할 수 있었고,
빔프로젝트, 엑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 카스 등 등 열심히 참여하였는데,
e-스포츠에서는 지난 세대가 되어 버렸다.
지난 8월서귀포시에서도 e-스포츠 대회가 있어 현장을 둘러 보았는데,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현장에 참여 하면서 관심이 대단한 것 같았다.
<세계e-스포츠대회, 양성길 불러그>
새로운 게임산업 e-스포츠를 통하여
이전에 내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지난 세대가 되어 버리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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