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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하노이 사는 '딸' 찾아 가기

by 나그네 길 2019. 10. 16.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영국학교 NLCS에 근무하던 딸 부부가

지난 여름학기부터 하노이 국제학교로 근무처를 옮겼는데,


하노이 관광도 할겸 딸네 집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우리 부부는 해외여행을 했어도 모두 단체 패키지만 다녀 보았었기에

이번에는 스스로 여행을 준비해 보기로 하였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목적이기도 했다.



대항항공 마일리지는 현직 시절 출장 등을 통해 총157,000마일 정도 정립되어 있었는데

그 동안 사용하다가 남은 6만 마일로 부부가 하노이 왕복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노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새로이 알게 된것은,


제주공항에서 국제선 탑승수속을 할 수 있으며 수화물까지도 하노이로 보낼 수 있어

인천공항에서는 바로 출국수속을 할 수 있기에 아주 편리해 졌다는 사실이다.



출국 1주일을 앞두고 딸이 꼼꼼하게 작성한 여행안내서를 보내왔는데 너무 세세하여 우습다.

이제는 자녀들이 먼저 부모를 걱정하게 되었으니 우리도 나이가 들었나 보다.


딸이 여행안내서는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사본을 남겨둔다.


세라의 하노이 여행 안내서 


짐싸기

여권!! (제주 비행기 예약할 때 제주도민 할인 받았으면 신분증도 보여줘야함)

인천-하노이 왕복 예약 확인서 -> 출력해가기 아니면 이름이랑 항공편 잘 보이게 캡쳐하거나 사진으로 찍어도 됨 (입국 심사 때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음, 보통은 한마디도 안시킴)

여행자보험 (현대해상이나 삼성화재 같은 곳 홈페이지 들어가면 공인 인증서 있으면 인터넷으로 가입 가능, 자동차 보험하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면 문자로도 가입 가능-이런 경우는 돈 안받고 서비스로 해주는 경우도 있음혹시 모르니까 가입하고 오기)


로밍 – ‘SKT 바로로밍 3기가상품, 7일동안 3기가 쓸 수 있고 가격은 29000원 <02-6343-9000로밍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신청 가능 


준비물  : 선크림, 선글라스, 통풍/땀 흡수 잘되는 옷, 긴팔이나 가디건 (저녁에 생각보다 선선할 수도 있음), 속옷, 모자, 편한 신발이나 샌들, 칫솔, 충전기, 보조 배터리 (짐으로 붙이면 안되고 들고타야함),  손수건, 평소 메고다닐 작은 가방, 볼펜 하나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서류 작성시 유용), 수영복 (모자나 수경은 없어도됨), 모기퇴치제 (필요할거 같으면) 쇼핑할 현금 (, 사십만원 정도? 달러로 환전해오기, 카드 되는데도 많고 먹고 이동하는건 우리가 할거니까 순수 쇼핑할 용돈만 들고오기, 지갑 (잃어버릴수도 있으니까 중요한 카드같은 다 빼고 버스, 공항에서 사용할 한국 신용/체크카드 하나, 신분증이면 됨, 베트남은 동전 안씀) 상비약이나 비타민 (필요할거 같으면) 


세라거: 미숫가루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는거), 과일세정제, 김치 한포기, 소면, 불고기, 다이소 거품만들기통 (

          음식들은 안터지게 포장해서 짐으로 보내기)


공항

  - 제주 출발 한시간 전까지 공항가서 체크인 하기. 데스크에 가서 짐 베트남까지 보내 달라고 말하면 짐 체크인 하면서 인천공항 비행기 표까지 같이 줌.  표 잘 챙기기

 - 김포 도착하면 공항 밖으로 직진해서 나가서 길하나 건너면 대한항공 리무진 버스 타는 곳 있음. 모르면 헤메지 말고 물어보면 다 알려줌

  • 대한항공 리무진 2터미널 먼저가는거로 타면 편함, 제주-서울 당일 항공권 보여주면 버스비 천원 할인해줌

  • 2 터미널에 내리면 A, B, C 써진 카운터들 다 가로질러서 쭉 들어가면 출국장

  • 출국장으로 들어가면 비행기표랑 여권 확인, 짐검사, 몸검사 그리고 출입국심사 한 뒤에 면세점으로 들어가게 됨

  • 자동출입국심사: 여권 사진나온쪽 스캔 -> 오른손 검지 + 자동 사진촬영

  • 국제선에는 액체류 들고 탈 수 없으니까 모든 액체는 짐으로 보내기 (립글로스 같은 작은 사이즈는 괜찮음, 100미리 까지 가능)

  • 비행기 안이 건조해서 목 마를 수 있으니까 인천공항 비행기 타기 전에 따로 물 한 병 사기 (면세점 들어간 다음에 사야함, 아니면 물병 가지고 출입국 통과한 다음에 라운지나 면세점 곳곳에 있는 정수기에서 생수 채우기)

  • 비행기 타기 전에 비행편명이랑 게이트꼭 확인, 두 번 확인 하기

  • 인천공항 비행기표를 제주에서 미리 받기 때문에 인천공항 게이트가 몇 번인지 없는 경우가 많음. 나와 있다 하더라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면세점이나 라운지 곳곳에 있는 큰 화면에서 편명, 출발도시, 도착도시 찾아서 게이트 꼭 확인, 두 번 확인하기

  • 모를때는 라운지나 직원들한테 꼭 물어보기!

  • PP카드 가능 라운지: 마티나 (중앙), 라운지엘(서쪽), SPC(동쪽), 라운지는 출입국 통과해서 면세점 들어가면 한 층 올라가야 함.

  • 대한항공은 아마 PP카드 안되는거 같고 마일리지로는 입장 가능함. 가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된다안된다 말해줌! 다른 라운지들은 PP카드 (본인 공짜) 동반자 입장 가능하고 추가인원 가격은 보통 4만원정도인데 가서 밥도 먹고 마실것도 마시고 편히 앉아있는거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있음! 기본적으로 간단한 뷔페랑 음료수 커피, 컵라면 등 있고 식사시간에는 붐빌수도 있지만 성수기 아니라서 괜찮을듯

  • 라운지 꼭 안가도 여기저기 식당도 있고 면세점 둘러보고 하다 보면 시간 금방 가니까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어용

  • 라운지에서 게이트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꽤되니까 비행기 탑승시간 30분 전에 화장실도 가고 라운지에서 나와서 게이트로 걸어가기


비행기

 - 비행기 타고 내릴때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자리는 다 정해져 있는거니까 탈때도 내릴때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천천히 이동하기

  • 들고타는 짐은 간소하게 (, 사탕같은 간단한 간식이나 읽을 책, 안경 정도?)

  • 비행기 안에서 얼굴 건조할 수 있으니까 수분크림 같은거 작은 사이즈 (100미리 이하)나 샘플 챙겨갔다가 비행기 안에서 바르기

  • 비행기 자리에서 노래나 영화 볼 수 있고 이어폰도 제공함. 개인 이어폰 따로 들고가서 선 연결해서 쓸수 있음 (보통 의자 팔걸이 앞이나 화면 옆에 선 꽂을 수 있음)

  • 장시간 앉아있는게 힘들 수 있으니까 가볍고 펑퍼짐한/늘어나는 옷 추천

  • 대한항공은 일회용 치약칫솔 제공. 혹시 의자나 앞주머니에 없으면 달라고 하면됨. 아니면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음. 타자마자 확인하고 없으면 승무원한테 미리 요청하기

  • 얇은 일회용 실내화도 제공. 비행기 타서 앉으면 바로 신발 벗어서 실내화로 갈아신기 (발 붓는거 방지) 만약 제공 안되도 신발은 벗고 있는게 편함

  • 비행기 건조하니까 마스크 끼면 유용

  • 기내식이 입맛에 안맞으면 억지로 먹지 말고 남기기. 대한항공은 아무때나 라면 요청하면 신라면 컵라면 제공하니까 차라리 라면 먹기

  • 음료는 맥주, 와인, 콜라, 주스, , 커피, 티 제공하고 무제한이니까 수시로 잘 챙겨마시기. 물이나 주스 따로 챙겨서 타면 번거롭게 부를일 없어서 도움됨

  • 땅콩 같은것도 달라고 하면 다 챙겨줌

  • 다리나 허리가 너무 불편하면 비행기 뒤쪽이나 화장실 쪽으로 가면 공간이 좀 있으니까 이동해서 서있기 / 간단한 스트레칭 / 조용히 왔다갔다 하기

  • 화장실은 밥먹고 나면 붐비니까 참고

  • 베트남은 입국 서류가 없음

  • 내릴 때 여권, 비행기 표(짐찾기용 스티커 있는거) 꺼내기 쉬운데 넣기

  • 천천히 내리기

도착

  • Arrival(도착)이라고 적힌 화살표 따라서 걸어가면 입국장이 나옴. 줄이 느리고 길겠지만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기

  • 한 사람씩 입국 심사 받는데 여권만 주면 됨. 얼굴, 여권번호 이런거 확인하고 도장 찍어줌, 질문은 거의 안함

  • 15일 이내로 머무르는 거니까 비자 필요 없음

  • 돌아가는 비행기표 물어볼 수도 있음, Return flight ticket 그러면 인천-하노이 예약확인서 보여주기

  • 도장 받고 나면 짐 찾는데로 가기. 큰 화면에 편명’ ‘출발도시(인천 ICN) 찾아서 몇번에서 짐나오는지 확인하고 이동

  • 짐 기다리는 중에 카트 준비해두고 제주에서 보낸 짐 카트에 다 넣어서 밀고 나오기

  • 나오면 세라 찾기. 안보여도 당황하지 말고 한군데서 기다리기! 


입국장에서 질문하면 이거 말하거나 보여주기

I’m here to travel for 6 days.

I will stay with my daughter’s family in Tay Ho and here is her local number: 032 000 0000


짐 잃어버렸을 때 공항 직원 찾아서 짐찾기용 스티커에 있는 번호 보여주고 이거 말하거나 보여주기

I lost my luggage and this is the luggage number. Can you please check it? Also can you my daughter to communicate?

She is waiting us at the arrival gate.


이렇게 나는 딸이 보내준 여행 안내서에 따라 아무 걱정없이 하노이를 방문할 수 있을게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해외 여행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비록 세계에서 미세먼지 발생 최악의 도시라는 하노이를 방문하는 것이지만

낮선 문화와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과 특히 사랑스런 딸과 사위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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