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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두 돌을 맞는 손녀 '노엘라'

by 나그네 길 2020. 1. 2.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가도 손녀 노엘라를 생각하면 웃는다.


우리 아이들을 키울때 가져보지 못했던 느낌들이

하나뿐인 손녀를 보면서 더 애틋한 사랑으로 머물게 되는것 같다.



아기 예수의 성탄절에 태어나

우리에게 큰 축복을 주었던 노엘라가 두 돌을 맞았다.



아들 내외는 서을에서 산다.

그래서 손녀의 두 돌 맞이를 축하해 주기 위하여 우리가 서울로 올라갔다.


 한 해에 몇 번 만날 수 없기에 손녀가 더 보고 싶어 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제야 노엘라에게서 "할무니, 하부지"를 처음 들어 보았으니 기쁘기 그지 없다.



아들에게서 예쁜 손녀를 보았으니,

딸네에서도 손주 낳기를 원하는데 아직은 소식이 없다.



하느님께서 천지창조때 온갖 생물들에게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그리고 당신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이리하여 온갖 생물들은 자신들의 종족 번영을 위하여 모든 생을 다하고 있는데 비하여


우리 인간들은 젊은 남녀들이 서로 만나는 혼인과 자녀 낳기를 꺼려하고 있으니

머지않은 미래에 인구절벽이라는 인류 최대의 문제 발생을 우려하고 있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현대 사회의 가장 커다란 병패인 빈부격차와 생태파괴 해소에 노력해야할 이유이다.  





요즘은 아이를 키우는것이 점점 힘들어 지는것 같다.


겨우 걸음마를 하는 아가를 어린이 집에 보낸다니 걱정이 앞서지만

비슷한 또래들과 어울려 놀면서 함께 사는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은 좋은일이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길을 가다가 어린이 집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었는데

그 순간 서울에서 어린이 집에 다니는 손녀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들내외는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


제주교구에서 생태환경 연수 중에 손녀를 불러 사제의 안수를 받게 하였는데,

이러한 기도 정도가 할아버지로서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일 뿐이다.



아기들도 자신의 핏줄은 알아본다.


일년에 서너번 보기에 얼굴을 잊어 버렸겠지만 만나는 순간 느낌으로 아는것 같다.

그래서일까 싫지 않은 표정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안겨오며 노는 것도 너무 아깝다.



어린이집에서 또래들과 이러한 생일파티 모습은우리가 몰랐던 신풍습이다.

이렇게 하나의 세대가 다시 이어져 나가고 있으니 우리의 세상은 앞으로도 번성할 것이다.



이제 두 돌을 맞이하는 손녀 노엘라와 이 세상의 모든 아기들에게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으로 건강과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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