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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가족사진

by 나그네 길 2020. 2. 11.

우리 집안은 설명절에는 한복을 입고 세배를 드리는 전통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약간은 고리타분한 풍습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1년에 한 번 모든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것은 혈연이 주는 소중함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들네는 서울에서, 딸 내외는 하노이에서 세배를 드리러 찾아왔으니 반가운 일이다.

  


지난 설 날 세배와 차례를 마치고 가족사진을 찍었다.



가족 사진에 손녀까지 3대가 모여 있으니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

아직 딸 손주가 없어 아쉽지만 다시 가족사진을 찍으면 될 일이다.



사진은 즉석에서 칼러와 흑백파일로 받았는데 흑백사진이 주는 정감은 더 좋다.


손녀 노엘라는 어느 사진으로 보아도 예쁘고 똘똘하다.


설날 세배를 받으면 나이를 먹는다.

어느새 친족 중에서 10위이내 서열로 세배를 받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인생의 후반기 여정을 걸어야할 때가 되었는데,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 중에는 어린 손녀와 함께 있는 것도 좋다. 



가족사진을 찍는 이유는 자녀가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것 같다.


설 연휴가 끝나자 자식들은 자신들이 보금자리로 돌아갔으나

우리 곁에는 이렇게 가족사진이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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