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이중섭거리에는 유명한 공연장이 있다.
무대에는 담쟁이가 살아 있고 밤 하늘 별이 보이는 공연장,
지붕이 없는 공연장으로 알려진 오래된 옛 관광극장 무대를 말한다.
이런 아름다운 공연장에서
서귀포 다문화합창단으로 공연 무대에 오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서귀포에는 60년대 중반부터 관광극장과 삼일극장 2개가 있었는데,
옛 관광극장은 서귀포에서 가장 오래됬고 지금까지 살아 남은 극장이다.
오래 전 관광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이 아니라
현 예술의 전당과 같은 행사와 공연과 영화를 상영하는 종합 문화예술 공간이었다.
그 중에서 유명 가수가 방문하는 "극장쑈"가 공연될 때면
멀리 남원읍과 안덕면 등에서 구름 관객이 몰려들면서 인기를 반영한다.
60년대 후반으로 기억하는데 관광극장에 불이 난적이 있었다.
야간 상영 중에 영사실에서 연기가 나자 관객들이 소리 지르며 빠져 나왔는데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핸드백과 신발들이 널려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관광극장은 영화관으로 수명을 다 한 후 한동안 폐건물로 남아있었는데,
이중섭거리가 활성화되자 지붕을 걷어 내고 벽만 남아있는 공연장으로 다시 살아났다.
관광극장은 오래전부터 담쟁이로 둘러 쌓여 있는데
지붕을 걷어 내면서 무대에도 담쟁이가 뒤덮으면서 멋진 공연무대가 완성되었다.
밤 하늘에 은하수가 흐르는 날,
무대 배경에 담쟁이가 살아있는 공연무대에서 우리의 합창으로 '항해'를 불렀다.
서귀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무대는 당연 관광극장이다.
살아있는 담쟁이를 배경으로 밤 하늘에 은하수가 흐르는 공연장,
이런 아름다운 무대에서 합창공연을 출연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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