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위미리3

월라봉과 소나무 서귀포 감귤박물관을 아우르고 있는 월라봉은 자그마한 오름이다. 신효마을에 바위절벽으로 연결된 월라봉은 걸어서 20여분 정도면 둘러 볼 수 있는 특별한 절경도 없는 산책코스이다. 그러나 내 고향 위미에서 바라보는 월라봉은 대단한 오름이었다. 신효 월라봉에서 동쪽으로 5km 떨어진 위미리 마을에서는 아침에 동쪽 바다에서 태양이 뜨고 저녁에 서쪽 월라봉에서 해가 졌다. 내 어릴적에 바라 보았던 월라봉은 한라산에서 산등성이로 이어져 내려오며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오름이었고, 그 오름 너머에 해가 떨어져 잠을 잔다는 호수의 존재가 너무 궁금해 했었다. 이러한 월라봉의 환상을 확실하게 없애준 것은 중학교때였다. 당시 우리 마을 위미에는 중학교가 없었기에 월라봉이 있는 효돈중학교에 입학했는데, 같은 반 친구들과 찾.. 2020. 4. 21.
바당길을 막아버린 별장들(올레 5코스) 오래 전부터 제주도에는 바다와 육지 사이에 바당길이 있었다. 우리는 그 바당길을 걸어서 몸고므래(해수욕) 다녔고 다른 마을까지 걸어갈 수 있으며 제주도를 한바퀴 돌아 연결되어 있었다. 내 어렸을 적에는 내 고향 위미리에서 남원 큰엉까지 바당길로 걸어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위미.. 2014. 4. 16.
모듬 벌초의 추억 음력 팔월 초하루는 모듬 벌초하는 날이다. 모듬벌초란, 친족들이 모다들엉(함께) 벌초를 하는 날로 보면 될것이다. 언제부터 이 날을 모듬 벌초일로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집안과 마찬가지로 이 날을 모듬 벌초일로 했다. 붙임 : 군위오씨 위미 큰알녁집 계보 묘지 .. 2013.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