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언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걱정하게 됐는지 모른다.
예전 우리는 먹을 것은 배고픔을 이기는 방편이었다.
제주 농촌의 아이들은 60년대까지만 너무 가난했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먹을거리를 찾아 산과 들과 바다로 나돌면서, 땅이나 바다에서 나는 모든 동식물과 하늘을 나는 날짐승들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어떤 때는 개구리까지 구워 먹었으니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는 아이들과 다름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면역력이 강했는지 아니면 신선한 자연식이었는지 배탈이 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
그런데 먹거리가 넘쳐나는 현대에 와서 오히려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아야 하는 어이없는 사실이다.
배달의 나라 야식의 대표푸드는 반반으로 불리는 치킨이다. 그리고 가족외식의 단골, 삼겹살 불고기와 생선회 ~
이렇게 우리가 즐겨 먹는 먹거리들은 과연 안전한가 그리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을까?
오로지 인간의 먹거리를 위해 사육하고 있는 동물들 ~ 우리의 먹을 음식을 만들기 위하여 사육공장에서 키우는 동물들은 우리 인간보다 몇 배 많다.
농작물은 과다한 화학비료 사용과 농약을 살포하고 유통 과정에서 부패 방지용 방부제의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 양식장에서 어류의 질병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장어와 광어 양식장에서 공업용 포르말린과 김 양식장에서는 염산을 사용하는 사례가 발각되기도 했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들로 태평양에 거대한 쓰레기섬이 생겨났고, 바다는 분해가 안 되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생선과 해조류는 물론 소금에까지 스며들어 우리 먹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미국에서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GMO 식품까지 만들었다. 콩과 옥수수를 비롯한 미국 농작물의 70%가 GMO로 알려진 가운데 과연 GMO식품은 우리 인간에게 안전한가?
유럽연합에서는 모든 식품에 GMO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GMO 콩으로 만든 식용유나 간장에도 GMO 표시를 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있다.
인간에게 안전한 먹거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는 인간의 면역력을 높여 주기에 무농약 식재료의 비싼 가격 문제는 아이들이 건강으로 보답받으면 될 것이다.
예전에 우리는 집마다 ‘도통’(돼지우리)에서 돼지를 키워 고기를 얻었고
,‘박끄래’(문간집)에서는 토종닭 두어 마리에서 달걀을 먹을 수 있었다.
비록 양념치킨과 삽겹살 구이, 광어회가 없어도 그냥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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