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코로나가 불러온 새로운 풍속도 중에는 ZOOM 화상회의가 있다.
예방 백신의 없는 상태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접촉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회적인 활동이 필요한 우리 인간은 여러 형태의 모임과 행사가 필요하기에 비대면으로라도 만남을 추구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 ZOOM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회의와 강연회, 교육, 그리고 기도 모임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나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ZOOM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교육과 회의에 참여하게 되어 코로나로 변하는 세태에 적응하게 되어 간다.
최근 ‘하논포럼’이라는 명칭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에 ZOOM을 이용하는 정기 모임이 있다.
하논포럼은 코로나로 멈추어 버린 생태환경 보전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11월부터 어느 사제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하논포럼에는 사회와 종교 그리고 환경운동 등 전국 각 분야에서 저명한 인사들을 ZOOM으로 초빙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분야의 토론 중에서 주요한 주제를 보면, 한베 평화운동과 포콜라레와 사회적 기업, 하논분화구 생태계 보전, 제주 지역 에너지 자립, 제주-인천교류와 플라스틱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이러한 ZOOM을 이용한 하논포럼 중에 대외적인 행사로 실행되고 있다.
제주대학교(세계섬연구소)와 천주교 제주교구(생태환경위원회)가 공동으로 ‘세계 유일의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 탐방‘이 추진되고 있다.
사제이자 식물학자인 타케 신부가 발견한 왕벚나무 자생지 4개소를 탐방하는 자연학습 형태의 행사인데, 특이한 것은 필립 주한 프랑스 대사가 참석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110년 전에 프랑스 출신 사제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로 당연히 참석하겠다는 편지가 왔다고 한다.
비록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방역 지침에 맞추어 슬기롭게 잘 진행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 ZOOM 하논포럼에 초청되어 대화를 나누었던 인사들을 실제로 초대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력 동원과 재정 등 여러 면에서 이루어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 상황으로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ZOOM 화상회의와 같은 온라인 교류 활동들은 교육과 강연 그리고 모임 등 오프라인보다 더 좋은 면도 많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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