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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부스터 샷 접종기

by 나그네 길 2021. 12. 17.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어느날 갑자기 새롭게 등장한 단어가 있다.

3차 백신 접종을 뜻하는 '부스터 샷(booster shot)'이라는 단어는 외래어로 이미 우리 주변에 일상화 되었다. 

이 말은 단어 자체의 뜻과는 달리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해 주기 위한 추가 접종"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어제 부스터 샷을 접종하였는데 현재까지 별 이상을 없는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소위 물백신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에 걸쳐 접종하였다.

접종 당시부터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크다는 여론에 어르신들만 접종하면서 '아재(AZ) 백신'이라고 놀림을 받았었다.

 

아재백신에 대하여 얼마나 믿을 수 없었는지는 질병청에서 발표하는 것만 들어보면 그냥 알 수 있었다.

방역 당국에서는 소위 'K방역'이라는 정치 방역 홍보로 자화 자찬에 빠져 있다보니, 바이러스 예방에 가장 중요한 백신을 구입하지 못하는 대 참사가 일어났고, 후진국에게 나누어 주는 아재백신을  겨우 얻어오는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이 나라 방역 당국자들은 우리 같은 일반 국민들은 그냥 언론 플레이만 하면 적당히 넘어 갈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정부의 가장 유명했던 권력자는 자신의 페북에 "개천에 사는 사람은 그냥 게나 붕어로 살아도 된다."는 뜻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국민들에게 자신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선택권을 없애 버린 것은 이 정부 방역 당국자들이었다.

처음에는 아재 백신 1차 접 종후 4주가 되면 2차 접종으로 면역이 완료된다고 하였었다. 그러나 전 국민 백신이 모자라게되자 8주 후에 2차를 맞는 것이 좋다고 하다가, 결국 12주 이후에 2차 접종이 면역 효과가 가장 높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3개월 후에 겨우 2차 접종을 하였는데, 면역 효과가 있는지는 믿을 수 없기에 조심하는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아재 백신은 효과가 없는 물 백신과 같다는 보도들이 터져 나왔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에서는 AZ 백신 감염 예방 효과가 65세 이상에서 10주 후에 49.9%, 20주 후에는 36.6%로 급격히 덜어졌다고 발표 했다." "미국은 AZ 백신에 대해 아직까지 긴급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았고, 일본은 AZ 백신을 구매했지만 전부 동남아 국가 등에 기증했다."

이런 보도를 보면 결국은 아재 백신은 면역 효과를 믿을 수 없는 백신이라는 말이 아닌가?

 

 

그래서일까? 갑자기 3차 접종이라는 말이 등장하더니 2차 접종 후 12주가 되면 누구나 예약없이 부스터 샷을 맞으라는 문자가 매일 날라오고 있다. 백신 파동이 난지 1년이 지나서 이제야 백신을 여유있게 구입한 모양인가보다.

 

부스터 샷을 예약한 서귀포 시내의 어느 내과의원은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로 마치 오일장처럼 북새통이었다.

예약자와 잔여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 등 대기실이 부족하여 나는 병원 입구 계단에서 기다려야 했다.

이렇게 백신은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방역대책임에도 처음부터 잘못 대처했던 책임자들에게 아무런 문책도 없다.  

전염병에 대한 고통이나 불편은 게나 붕어처럼 개천에 살고 있는 우리가 받으면 되니 참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 밥 한끼 사먹으러 식당에 입장할 때에도 마치 암행어사처럼 국가에서 지급한 접종 완료 '마패'를 제시하여 한다.

마스크를 쓰고 출입을 증명하는 제주형 안심 코드를 찍은 후 엄숙하게 발열 체크 하여 정상이라는 표시가 나와야 한다. 그러면 질병청에서 발급한 접종완료서를 보여주고 손을 소독해야 식당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체크인과 접종 증명을 동시에 알 수 있는 QR코드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 모두가 어느새 코로나로 변해버린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나는 이번에도 부스터 샷에 데한 선택권이 없이 모더나 백신이 지정되었기에 시키는대로 접종마쳤다. 

1~2차까지는 아재백신을 맞았는데 3차는 모더나 백신을 병용하는 것이 어떤 면역 효과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는 백신의 면역 효과에 대하여 제멋대로 고무줄처럼 늘이고 줄이며 백신을 병용시키는 방역 당국자와 곡학아세(曲學阿世)로 부화 뇌동하는 의료계 그리고 재갈이 물려버린 언론 보도를 믿을 수 없다.

오로지 우리 스스로가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며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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