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김포공항 웨딩홀에서

by 나그네 길 2013. 3. 25.

 어제는 예쁜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 서울 나들이를 했다

결혼식 참석하러 아침부터 비행기를 타고 왕복하는 일정이 은근히 걱정이 되었었는데,

예식장이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청사에 있는 컨벤션 웨딩홀이어서 편하게 다녀 오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조카들은 대부분 제주가 아닌 서울 등지에서 결혼식을 많이 했다.

그러고 보니 여자 조카들은 모두 서울로 시집을 가거나 갈 예정으로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여러번 비행기를 타면서 결혼식장을 다녀야 할것 같다.

 

예쁜 신부 경희와 동안의 신랑 다정스래 리무진에 타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제주도 사람들에게 김포공항에 웨딩홀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예전 조카들 결혼식 때에는 서울대 동창회관이나 메이필드 호텔 예식장에는 갈 때에는

비행기 시간에 쫒겨 허둥대며 서둘러 다녔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김포공항 SC컨벤션 웨딩홀은 처음 가보는 곳이었으나 찾기는 쉬웠다.

국내선 8번 버스정류장에서 무료 공항 셔틀버스를 타면 금방 국제선 청사 5번 정류소에 도착했다.

국제선 청사 로비에 들어서면 친절하게도 안내판과 함께 안내원도 배치하고 있었다.

 

화살표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웨딩홀이 있었다. 

웨딩홀 앞에는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좀 생소한 전형적인 축의금 접수대가 있으며

혼주 형님 내외가 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 집안에서 뽑힌 차기 신랑감들이 접수대를 장악하여 축의금 접수를 담당하고 있었다.

축하 화환은 법무법인 김앤장, 인싸이트 그릅 등이 자리를 잡고 서로 뽐내고 있었는데

꽃은 대부분 조화로 되어 있었으며 축하리본만 만들어 붙여 놓는 것 같았다.

 

예식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에 오랜만에 만난 집안 식구들끼리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집안도 조카들 대부분이 서울에 진출하여 살고 있는 것 같다.

조카 부부와 아이들까지 합 할 경우 서울에 사는 식구들도 20명이 넘는 것 같다.

오히려 제주도 고향을 지키는 조카들 보다 서울에 더 많은 조카들이 살고있어

정말로 세대가 교체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웨딩홀 내부 예식장도 화려하지 않으면서 차분한 색상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

축하객들과 함께 예식장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요즘에 유행하는 주례가 없는 결혼식으로 신랑과 신부가

성혼선언문을 서로 낭독하고 축가와 축시로 가득찬 축하분위기가 좋아보였다.

 

이젠 서울에서 결혼식을 해도 우리 가족들이 이 정도로 많이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김포공항 웨딩홀은 시간에 부담없이 비행기로 왕복 할 수 있어

앞으로 서울에서 결혼식을 할 가족들은 이 웨딩홀를 이용했으면 좋을 것 같다.

 

 

 

조카의 결혼식 덕분에 우리 식구도 한달만에 또 다시 서울에서 뭉칠 수 있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딸아, 너희들은 언제 결혼할꺼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