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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pol)스토리

학교폭력- 동영상을 제작하며

by 나그네 길 2013. 6. 12.

지난 6.5일 서귀포경찰서에서는

지역경찰 눈높이 공감치안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우리 중문파출소에서 제작한 동영상이 채택되어 제주경찰청에 출품되었다.

 

이 지역경찰 공감치안 페스티발에는

9개 지역경찰관서에서 상황극 한편과 동영상 8편이 출품되어 경쟁을 하였는데

동영상 중에서 우리가 만든 동영상

  "All for you(365 캠페인)"이

1위를 한 것이다.

 

 

이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지난 2010년도 중동지구대장 재직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경연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매맞는 아내"라는 제목의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상황극을 제작하여

제주경찰 전체에서 1위를 하였던 기억이 새롭게 다가왔다.

 

당시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상황처리 방안을

여러가지 형태로 코믹하게 구성하였는데

'술먹는 남편'역을 맡았던 중동지구대 임경사와

'매맞는 아내'역으로 분장하여 열연을 펼쳤던 고순경이 그리워졌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중동지구대에서 여경을 포함한 10여명이 직원들이 등장하는

 '거북이 순찰'에 대한 상황극을 준비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다른 지역경찰관서에서도 올레길 순찰, 마늘 농산물 절도예방이나

초등학교에서 '밥퍼 행사' 등 동영상이나 PPT를 준비하여 진지하게 시연을 펼쳤는데

 

우리 중문에서 제작한 동영상이

내용면에서나 영상에서 조금은 앞섰다는 평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가 만든 동영상을 직접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할 수 없이 포스팅하여 나그네길에 기록해 두기로 하였다. 

 

이 동영상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하여

우리 중문파출소에서 직접 실시하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제목을 "All for you(365 캠페인)"으로 정하였다.

 

경찰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학생들을 위하여 노력한다는 뜻이다.

올 신학기 초에 관내 00학교에서 학생 30여명이 관련된 학교폭력이 발생하였는데,

학교와 학부모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역사회의 문제로 비화되었다.

 

이와 관련, 우리파출소에서는 협력단체인 생활안전협의회와 협조하면서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추방에 앞장서기로 하였다.

 

학교 관계자와 어머니회장 그리고 각급 사회단체장과의 연석회의를 개최하면서 대책을 논의한 결과

이번 기회에 고질적인 상하급생간에 폭력 관행을 근절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게 되었으며,

중문지역 11개 사회단체 회원 563명이 참여하는 '365일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처음 365일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떻게 누가 매일 매일 캠페인을 실시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11개 단체를 요일별로 분담하여 하루에 회원 5~10여명이 참여하도록 할 경우,

사회단체의 회원 수가 적게는 30여명에서 많게는 100여명까지 되므로

회원 개인별로는 월 1회 정도만 캠페인에 참여하는데도

실질적으로는 365일 매일 캠페인을 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래서 사회단체별로 요일을 분담시켰다.

월요일은 중문JC, 화요일은 중문라이온즈 클럽, 수요일은 학부모단체가 담당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주은행 중문지점에서

자발적으로 매주 수요일에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알려왔고,

불교계 광명사(주지 방진주 스님) 여성 신도단체인 '보현회'에서도

매주 월요일에 합세하기로 하였다.

 

주지 스님께서 이렇게 어깨띠를 하시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호응을 얻게 되었다.     

 

 

목요일에는 회원이 100명이 넘는 중문로타리클럽에서 담당하기로 하였으며

금요일에는 365캠페인 주관단체인 생활안전협의회(회장 원방식)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자율방범대(대장 유경헌)에서는

주3회(월, 수, 금) 저녁 8시부터 청소년선도 방범활동을 전개하기로 하면서

 

365릴레이 캠페인은 말 그대로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지속적으로 실시하게 되었고

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 분위기를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365 릴레이 캠페인'이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중문지역 도의원인 김경진 의원과 현정화 의원거이 매일 캠페인에 동참하였으며

행정기관에서는 캠페인 참여자에 대한 조찬 간담회비를 지원하기도 하였다.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단체 등 다양한 인터뷰를 하여

캠페인 참여자들이 생생한 목소리를  동영상에 담았으며,

인터넷 신문 시사제주에 실린 '365 릴레이 캠페인' 언론보도 내용도 삽입하였다.

 

인테뷰에 응한 여학생이 캠페인을 평가하는 가감없는 목소리는 이 동영상의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끝내는 장면으로

나를 포함한 우리 직원들이 싸이처럼 색안경을 쓰고 말춤을 추었다.

 

폼은 좀 어색하지만 어쩌랴,

우리끼리 웃고 떠들며 보낸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한 것을...ㅎㅎㅎ

아마도 이 장면에서 점수를 좀 더 많이 받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All for you" 음악과 함께 흐르는

어느 여학생이 편지는

 

우리 경찰이 

매일 아침에 실시하는 캠페인과 

밤 늦은 방범활동의 피로를 잊게 해 주기에 충분하였다.

 

이 동영상 제작에 협조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제주경찰??

아직도 멀었다.

패거리 문화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6. 20일 강언식 서귀포경찰서장이

아침 조찬간담회를 위하여 우리 파출소를 방문했다.

간단한 현황보고아 함께 해장국 한 그릇을 함께 나무었는데

협력단체 임원들도 조찬에 참석하여 더욱 뜻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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