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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성무일도와 함께하는 조찬모임

by 나그네 길 2013. 7. 26.

가톨릭 교회에서는

사도시대부터 회중이 모여 기도를 마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한 전통이 이어져 오늘날 미사에서는 영성체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인 성체를 받아모시고 있다.  

 

서귀포성당에서 올 7월 한달간,

 매일 아침 성무일도와 함께하는 새벽미사를 마치고 신자들과 함께 조찬 모임을 하고 있다.

 

이러한 조찬모임은  주일을 제외하고

구역 및 심신단체와 각종 모임별로 하루씩 날자를 정하여 이루어 지고 있는데,

7월 25일은 나의 주보성인 성 야고보 사도 축일이면서

본당 ME부부들이 모이는 날이어서 나도 새벽 미사에 참례하였다.

 

 

당일 미사 참례자들은

아침 5시20분에 성당에 모여서 30분간 묵주기도 5단을 바친다. 

6시가 되면 아침 3종기도를 바치고 성무일도와 함께하는 미사가 시작된다.

 

오늘의 성무일도는

성 야고보 사도 축일에 있는 찬미가와 후렴을 특별한 음률로 합송하였다.

 

이날 미사에서 나는 감사하게도 독서를 담당했는데,

독서와 화답송, 알렐루야와 함께 청원기도까지 복잡했지만 무난히 잘 할 수 있었다.

 

 

성무일도는 성직자나 수도자들은 매일 바치지만 신자들은 잘 알지 못하는 기도이다.   

 

 

성무일도(聖務日禱)

가톨릭교회의 공식 기도로써

사제직을 수행하는 성직자와 수도 공동체에서는 의무적으로 매일 바치는 기도이다.  

이 전례의 정식 명칭은 시간전례(Liturgia Horarum)이며, 로마 예법의 성무일도(Iuxta Ritum Romanum)라고도 한다.

 

성무일도의 기원은 구약 시대에서부터 밤낮으로 기도로써 성화되기 위해

하루에 일곱 번 기도하는관습이 있어 성전에서나 회당에서나 일정한 기도 시간이 생겼다.

 

 

성무일도서에는

하루 일곱 번(소성무일도에서는 네 번)의 기도 시간이 제시되어 있다.

 

각각의 기도 시간을 시간경이라고 하며

독서기도(말씀 기도), 아침 기도, 낮 기도, 저녁 기도, 끝기도가 있다.

 

성탄과 부활, 연중시기 1,2 등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성무일도서에는

1년간의 전례 시기에 바치는 기도문이 수록되어 있다.

 

소성무일도

이 네 권에서 독서기도를 제외하여 부피를 줄여 한 권으로 만든 성무일도서이다.

일반 신자 대부분은 이 소성무일도를 이용하여 기도를 바치고 있다.

 

 

성모일도의 순서는  

1. 초대송이나 시작 기도

2. 시편집이나 기념일 고유 또는 성인 공통의 찬미가

3. 두개의 시편, 한 개의 구약 성경의 찬가(시편기도)

4. 짧은 성경(성경소구)

5. 즈카르야의 노래

6. 청원기도와 주님의 기도

7. 마침기도, 기념일일 경우 그날 미사의 본기도

8. 사제가 있으면 미사 때와 같은 축복을 하고 파견한다.

 

 

성무일도 기도는 

특별한 음률에 의하여 주송과 응송으로 이루어 지는데,

 

미사와 함께 할 때는 시작기도 다음에 성무일도 후렴과 함께 시편을 바치며,

찬가가 끝나면 구원송으로 미사가 시작되고 독서와 복음 강론을 한다.

 

강론 다음에 니케아 신경을 바치고 나면 독서자의 주송으로 성무일도 청원기도를 바치고,  

다음에 성찬의 전례로 이어져 영성체 묵상 후에 성무일도의 즈가리아의 노래를 바치게 된다.

 

성무일도와 함께 미사를 할 때에는 성경소구 대신에 독서로 대체하게 되며

이러한 성무일도 미사는 영성체까지 거이 한시간여가 소요된다.

 

 

미사가 끝나면 담당구역별 청소를 한다.

청소 담당구역은 7월초에 공지사항으로 정하여 두었는데

우리 ME모임은 제5교리실 청소당번으로 여러사람이 합동하여 간단히 끝날 수 있었다.

 

 

청소를 하는 동안에

지하 식당에서는 간단한 브레이크 식사가 마련되었다.

 

오늘 모임에는 ME부부 16명이 참석을 했는데,

토스트, 요거트, 삶은 계란, 수박 등로 이루어진 아침 브레이크를 함께하고

사제와 담소를 나누면서 본당 운영에 대한 건의 등 새로운 분위기에서 친교를 나누었다.

 

 

오늘은 나의 수호성인인 성 야고보 사도 축일로써

참석한 ME부부들이 박수와 기도로 축일 축하를 받았다.

 

그리고 본당 ME발전과 주말입교에 대한 논의를 하고 부지런히 출근했다.

평상시 출근시간보다 약간 늦었을 뿐,

당초 우려와는 달리 조찬모임에 참석하여도 전혀 출근에 지장이 없었다.

 

 

성무일도 미사와 함께하는 조찬 모임,

아침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형제자매님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신 현요안 신부님의 발상에 찬사를 보내면서

 

본당 ME부부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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